2013년 5월 17일. Hokkaido 2-2
북해도의 후지산이라는 요우테이잔을 지나 도야호수로 간다.
2번째 날을 맞아 우리를 태우고 다닐 버스
28인승 버스인데 우리 일행은 모두 10명.
너무 여유롭게 타고 다녔다.
차도 양 옆으로 줄 지어 있는 이 인공구조물은 뭘까?
구조물 위에 쌓인 눈... 눈사태를 방지 하기 위한 시설이었다.
그만큼 홋카이도의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온다는 반증이다.
흰 눈과 하얀 자작나무, 그리고 파란 하늘과 녹색의 세죽.
색의 Harmony를 이루고 있다. 자연에서 찾는 색감은 인공으로 따를 수가 없다.
눈사태가 빈발하고, 심한 곳은 앞에 보이는 것처럼 터널을 만들어 놓았다.
흰 눈과
하얀 자작나무.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선 자작나무의 가지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나왔던 나무도깨비(?)들 형상이 Overlap 되어진다.
북해도의 후지산, '요우테이잔'(1,898m)
지리산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는 것은 3대가 덕을 쌓았기에 가능하다고 하는데,
북해도에 사는 사람들도 요우테이잔을 이렇게 깨끗하게 볼 수 있는 날은 손가락으로 꼽는다고 한다.
이번 여행에 함께 한 우리는, 모두 3대가 덕을 쌓은 인품 있는 사람들이었다. 하하하...
도로 가운데 빨간 화살표는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표시라고 한다.
눈이 많이 쌓이면 저 빨간색 화살표 밖으로 가면 사고가 난다는 뜻이다.
오른편의 산이 女子山이라는 '요우테이잔', 왼편의 산이 男子山이라는 '시리베츠다케'(1,107m)
삿포로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달리면 볼 수 있는 '요우테이잔'은
그 고고한 자태로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느끼게 한다.
버스 기사분이 'Photo Point'라고 특별히 알려주며 버스를 세워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 사진만 보면 얼핏 이곳이 알프스나 스위스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다름다운 풍경이다.
여기는 도야호수로 가는 국도변에 있던 소공원인데 이름은 잊었다.
마침 5월 21일이 '부부의 날'이라고 해서 페북에 이 사진을 올려놓았더니
친구들이 난리가 났다. "금슬이 좋아 보여, 자기도 저녁에 와이프랑 술 한잔 해야겠다."
"너무 한다." "염*지르는 행동이다..." 등등
물색이 너무 예쁘다.
설악산 백담사를 지나서 가다보면 봉정암 못 미쳐 '수렴동계곡'에서 이런 물색을 보게 된다.
청정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반증이리라.
오늘 점심식사는 이곳에서 한다.
해산물 라멘과 연어알 밥
핑크 빛의 연어알이 한가득
역시 일본음식은 눈으로 먹는다고, 그릇이 식감을 자극한다.
아내가 먹은 음식인데 이름은 모르겠고, 색색으로 담긴 음식이 맛있게 보인다.
입에 침이 고이는 것을 참자니 괴롭다. 내일 점심은 일식집에 가서 먹어야겠다. (10년전 이야기다.)
라멘과 스시
싱싱한 횟감이 두툼하게 얹혀진 스시는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 목젖으로 흘러내린다.
수산시장인데..
여기서 유명한 털게란다.
한마리에 우리 돈으로 59,000원
여행 이틀째인 오늘도 날씨가 구름 한점 없이 맑고 화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