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3일 홍콩여행 10. 마카오 성 바울 성당
유럽과 아시아 종교문화를 한데 어우르는 상징적 건물로 마카오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곳입니다. 원래 이 곳은 중국 및 아시아에 파견할 선교사 양성을 위해 예수회에서 1602년에 설립한 극동 지역 최초의 서구식 대학 건물이었지요.
지금의 모습은 1835년 의문의 화재로 건물의 파사드(전면)만 남게 된 것입니다. 성당 터에서 발굴한 유해와 가톨릭 회화 및 조각품을 모아놓은 지하의 '종교예술박물관(Museu De Arte Sacra)도 둘러볼만 합니다.(윙버스에서 퍼옴)
성당정면과 계단만 남아 있는 성바울 성당(The Ruins of St.Paul) |
마카오의 유명한 관광명소 중의 하나로 1602년에서 1637년 사이에 이태리 예수회 선교사들에 의해 설계되어지고, 종교 박해 때 나가사키에서 도망 온 일본인 기독교 장인들의 도움으로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1835년 성바울 성당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건물의 정면과 계단, 벽의 일부만을 남긴 채 모든 것이 소실되었다. 벽의 일부는 나중에 철거되어 지금은 성당정면과 계단만 남게 되었지만, 이 성당이 얼마나 정성들여 지어진 것인가를 짐작케 해준다. 김대건 신부의 흔적도 이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시평의회 광장에서 상가를 따라 난 작은 길을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오케이투어 닷컴에서 인용) |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파사드만 우뚝 선 성 바울 성당.
왜 나는 갑자기 영화 '로마의 휴일'이 생각 나는 걸까?
화재로 소실되지 않았다면 언덕 위의 건축물 그 자체만으로도 위엄을 갖추었을 성당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성당. 그 앞에는 중국의 상징인 팬더와 유럽문화의 상징이랄 수 있는 포도(포장된 도로)가 공존한다.
김대건신부님도 이곳에서 공부를 하셨다고 하는데,
저 아래 계단에서부터 올라와 성당 전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은총을 받았으리라.
이렇게 성당은 마카오 시가지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잔돌을 깔아서 포장한 도로 아래에는 폴투갈풍의 건물들이 있고,
앞에 보이던 그 건물의 작은 창에 성당이 반영된다.
현재 보이는 The Ruin's of St. Paul 이 이 창문으로 들어가면 화재로 소실되기 이전의 성당으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처럼 신비스럽게 보인다.
이 창문은 알고 있을까?
그 옛날 성스럽고 번성하던 성당의 모습과 어느 날 갑자기 불길에 휩싸이던 날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