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2020년

2020년 6월 22일 거제 유호전망대와 매미성

cjc58 2022. 12. 13. 14:24

거제도 북부권 서쪽지역을 나와서 거제도 북단 구영해수욕장을 지나, 동쪽 지역으로 간다.

거가대교가 보이는 유호전망대와 농소몽돌해수욕장, 그리고 매미성까지.

드비치CC 입구를 지나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뷰가 차를 세우게 한다.

푸른바다를 가르며 달리는 배가 그려내는 흰색의 항적은 자연을 도화지 삼아 그리는 작품이다.

유호어촌계를 조금 지난 언덕에서 보이는 저 다리는 뭐지?

'저가 거가?'  '맞다. 저가 거가대교다.'

독특한 외형을 한 배가 지나간다.

배의 앞머리가 뭉뚝 잘린 것 같은 모양새가 불독을 닮았다.

유조선이나 컨테이너선은 아니고.... 화물선은 맞는것 같은데...

거가대교와 해안가를 달리는 도로가 참 예쁘다.

서울에선 보지 못할 야자수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남쪽나라.

'종로에는 감나무를 심어보자.'가 아닌 '남쪽에는 야자수를 심어보자.'라는 노랫말이 되어야 할 것 같다.

"하... 시원~~~하다..."

너른 바다를 달리는 돛단 배의 하얀 돛처럼 보이는 거가대교의 현수교.

거제도 서쪽지역에서 이곳까지 나오면

올망졸망 작은 섬들이 앞에 보이던 풍경이 사라지고 푸른 바다가 넓게 펼쳐진다.

가슴이 탁 터지는 시원함.

바로 이것이 산이 줄 수 없는 바다의 매력이다.

남쪽나라의 나뭇잎은 어디서나 깨끗한 건강함이 넘친다.

또 하나 이 지역의 자동차들은 날마다 세차를 하는 것처럼 반짝거린다.

미국 L.A.처럼 오염이 되지 않은 청정지역이어서 그런것 같다.

사진을 확대해서 벽에 걸어두고 싶다.

여기는 유호전망대.

이 지역을 지나는 사람이 유호전망대를 지나친다면 크게 후회할 것이다.

아니, 거제도에 와서 거가대교의 야경을 보지 않았다면 매우 불행한 사람이다.

여기는 농소몽돌해수욕장.

앞에 보이는 건물이 한화리조트 거제 Belvedere.

Belvedere는 전망대, 정자라는 뜻인데, 이름 한번 특이하게 지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린 카운티에 있는 도시이름을 차용했는지도 모르겠다.

몽돌해수욕장을 지나 매미성에 도착했다.

한사람의 열정과 노력으로 쌓은 성이라는데 벌써 명소가 되었는지 월요일인데도 주차장이 만차.

매미성으로 내려가는 길목엔 자그만 카페촌이 형성되어 있다.

유호전망대에서는 사선으로 빗겨 보이던 거가대교가,

매미성에서는 정면으로 보인다.

통영살기가 끝나기 전, 아내와 거가대교를 타고 부산까지 다녀오고 싶다.

해안가 바위언덕 위에 매미성을 쌓았다.

'우공이산'

한사람의 노력으로 이런 성을 쌓았다는데, 너무 감탄스럽다.

'사람이 마음을 먹으면 못 할일이 없다'는 옛말이 허언이 아니다.

매미성이 유명세를 치르게 된 요인 가운데 하나가,

바다를 향해 돌출한 망루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평생에 남길 작품사진이 된다는 점이라고 한다.

붉은색의 강렬함이 파란하늘과 푸른 바다를 더 강조하는 것 같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피는 강렬한 붉은 색의 꽃은 요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