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평창 (17)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1년 6월 9일 평창 허브나라 메밀면이 먹고 싶어서 평창으로 향했다. 이효석생가 옆에 있는 '메밀꽃 향기'... 작년 평창에 다녀 오다 식사를 했던 곳인데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다시 가게 되었다. 만약 이곳에 가는 분이 계시다면 '수제메밀묵'은 반드시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순메밀로 빚은 메밀묵을 우측의 노란색으로 보이는 볶은 메밀을 살짝 찍어, 새싹이나 황태무침을 얹어 먹으면 그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인심도 푸짐하고, 맛도 훌륭하고, 메밀면이라서 식후 더부룩함이 없는 속의 편안함... 2시간 국도를 달려와 먹을만 한 맛이다. 그런데 먹기에 바빠 정작 중요한 메밀비빔면 사진을 찍지 못했다. 식사 후, 직원에게 소화를 시킬겸 인근의 갈만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하니, 대뜸 '평창 허브나라'를 가 보시라고 한다. 메밀꽃 향기.. 2020년 3월 13일 봉평 이효석생가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보름달 아래 언덕배기는 온통 굵은 소금을 뿌려놓은 듯 했다고 했다. 이효석선생님의 생가 터. 봉평 메밀꽃 향기 음식점 바로 옆에 있다. 양지 바른 곳에 소박하게 자리를 잡은 생가 터. 후손은 아니지만 현재 사람이 살고 있어 관리가 되어 있다. 선생님이 태어나실 때는 초가집이었다고 한다. 보름달이 휘영청 뜬 여름날, 집 대청 툇마루에 서서 보면 메밀꽃이 굵은 소금을 뿌린것처럼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것이 보였으리라... 하지만 지금은 집과 메밀꽃이 피었을 언덕 사이에 도로가 지나며 시야를 차단하고 있어 아쉽다. 2020년 3월 13일 봉평 메밀꽃 향기 아내가 평창에 내려오면서부터 가보자던 봉평으로 왔다. 원래는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들러서 메밀국수를 먹고 가려고 했는데 월정사 전나무길을 걷고 나니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려 바로 봉평으로 차를 몰았다. 보기만해도 군침이 입안 가득히 고이는 메밀비빔국수와 메밀전병. 강원도 향토 메밀 음식점으로 주차장도 널널하고 강원도가 인증한 음식점이라니 일단 들어가 봅시다. 허~~~ 이건 뭔고??? 대들보를 받치는 기둥인데, 고목을 통째로 받쳐서 식당 가운데 버티고 섰다. 보암직한 음식이 먹음직스럽고, 먹음직스런 음식이 혀와 위와 뇌를 행복하게 한다. 전병요리를 전문으로하지 않는 곳에서는 약간 기름냄새가 많고 느끼한데 여기는 메밀특유의 향과 담백함이 살~~아 있다. 다음번 평창갈 때 미리 예약 꾹.... 2020년 3월 13일 월정사 오늘은 월정사 전나무 길을 걸어보려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금강문 [金剛門] (두산백과)에서 펌 금강문, 곧 월정사의 대문을 지나면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월정사의 금강문은 특이하게 2층 누각이 있다. 2층 누각은 왕궁 못지 않은 화려함이 있다. 최근에 채색작업을 마무리하여 그 빛이 현란하다. 만약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꼼꼼히 살핀다면 깨달음은 아닐지라도 마음의 때는 조금 벗길 수있을텐데... 금강문 누각에서 사찰 안마당을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해진다. 월정사 요사채 퇴청마루에 앉아 해바라기를 하는 아내. 마루에 잠시 앉았을뿐인데 깨달음을 얻었는지 뜬금없이 내게, "여보 당신 출가학교 한번 가보고 싶지 않아?" 한다... 흙담 너머에서 출가학교 수행이 진행된다고 한다. 이제 월정사 전나무 길.. 2020년 3월 12일 사천해변 아침에 선자령의 찬 공기를 마시고, 정오무렵에는 대관령의 소나무 힐링을 했으니, 오후에는 푸른 동해바다 내음을 마셔 보려합니다. 코로나 덕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한가로운 사천해변 모래밭에 앉아 영화 한 컷을 찍었습니다. 나이 들어갈수록 부부는 닮아가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강릉에서 Hot Place로 뜨고 있다는 사천해변. 겨울바다의 매력은 거친 파도와 흰 물보라입니다.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남편의 속마음을 헤아리려는지 아내는 모래턱 뒤에 앉아 묵묵히 기다려줍니다. '바다 앞에 왜소해진 내 어깨가 허전해 보이지만, 그 작은 어깨가 없는 바다는 Nothing이라며, 자신의 그림자를 넣어 핸펀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퇴직한지 3개월째로 접어들지만.. 2020년 3월 12일 대관령 치유의 숲 대관령 옛길에 있다는 치유의 숲에 가 보려고 한다. 대관령에서 강릉방면으로 옛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다보면 우측에 표지판이 보인다. 치유의 숲에는 초보자를 위한 평이한 길부터 산꾼들을 위한 어려운 코스까지 다양해서 아니지. 가 있다. 우리는 가장 편한 길을 골랐다. 나무데크로 숲 허리를 둘러서 조성한 길을 선택. 소나무 숲 사이로 길이 나 있는데, 여름에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실 창문에 비친 우리 부부의 모습. 만약 안에 사람들이 있었다면 창문에 비친 모습을 사진 찍는 우리를 보고 웃었을 것이다. 자. 가 봅시다. 여기가 일차 포토존. 코스별 안내가 숫자로 상세하게 적혀 있다. 산허리를 감싸며 조성된 데크 길을 따라서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 보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하늘을.. 2020년 3월 12일 대관령 하늘목장 평창에서 첫번째 밤을 자고,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볼 일을 보면서 자료를 검색한다. 오늘은 어디를 갈까? 겨울엔 흰 눈이 덮힌 선자령에 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아내는 선자령까지 올라가는 것이 불가능하니 나 혼자라도 가려고 했는데 하늘목장에서 트랙터마차를 타면 선자령이 보이는 능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하니 바로 이거다 싶었다. 바로 이 트랙터 마차를 타면 갈 수 있다. 하늘목장 주차장에서는 매시 30분에 출발하고, 정상 전망대에서는 매시 정각에 출발한다. 비용은 1인당 7,000원으로 왕복요금이 포함된 가격이다. 아직도 눈에 쌓인 목장의 초지가 하얀 솜이불을 덮고 있는 것 같다. 양지녁엔 눈이 많이 녹았다. 산꼭대기에 선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웅~ 웅~ 소리를 내며 힘차게 돌아간다. 우리가 타고 갈 .. 2020년 3월 11일 해 지는 안목해변 테라로사에서 커피를 사서 안목해변으로 왔다. 작년에 왔을 때 본 안목해변의 일몰도 좋았기에 이번엔 제대로 찍어보려고 삼각대까지 챙겼다. 태백산맥 너머로 떨어지는 해가 안목항 등대에 걸렸다. 몸이 흔들릴 정도로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이 파도를 일으켜 바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코로나 바이러스 신드롬.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던데... 방파제에서 긴그림자를 만들며 내려가는 일몰을 담으려했는데, 이상하다.... 두 사람의 그림자인데 다리는 3개??? 설마 삼각대를 들고 가던 아내가 나에게 발길질을 하다 딱 걸린것은 아니겠지? 안목항에서 출발하는 울릉도 가는 배가 석양에 물들어 있다. 언제 보아도 설레게 하는 작은 항구의 붉은 등대. 더구나 석양을 받아 부드러운 빛을 던지는 Magic Hour의..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