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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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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0 제주여행 23 이호테우해변 제주를 떠나는 날. SK 렌트카에 차를 반납하는 길에 들렀던 이호테우해변. 이곳은 등대가 말의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젊은이들에게 유명해졌고, 특히 일몰이 멋지다는 곳이다. 난 이 등대블 보면서 왜 트로이의 목마가 떠오를까? 이호테우해변을 마지막으로 2021년 제주여행을 마감한다. 코로나로 근신을 해야 했던 힘든 시절, 용기를 내어 제주여행을 예약하고 조금은 내 자신을 부끄러워 했었다. 그런데.... 제주에 와 보니 제주행 비행기부터 만석. 제주 유명하다는 음식점은 대기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하고, 유명 관광지에는 사람들이 줄서서 다니고... 특히 젊은이들이 많아 놀랐다. 이들도 나처럼 1년여 집콕만 하다, 하다가 잠시 숨을 쉬러 나오듯 그렇게 제주에 온 걸테지? 아무튼 7박 8일의 여유로운 제주여행을 하..
20210309 제주여행 22 청해원 이른 저녁을 성산에서 먹고 가기로 하고 아내가 검색한 식당으로 향한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갈치조림과 생선구이로 먹고 싶다는 아내의 의견을 존중. 깔끔한 상차림과 정갈한 음식. 맛난 돌솥밥. 나의 편견인지는 모르나, 제주의 식당에서 주는 밥은 맛이 없었다. 아마도 논이 없는 제주에선 모든 물자를 배편으로 가져와야 하니 그런가 싶었는데 여기는 좋은 쌀을 사용해서인지 밥맛이 좋았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어진 생선과 시원한 된장찌개도 맛났지만, 그래도 으뜸은 바로 두툼한 제주갈치 조림. 이건 밥도둑이다.
20210309 제주여행 21 섭지코지 섭지코지는 언제 가도 좋고, 여러번 다녀 와도 또 가 보고 싶은, 말이 필요치 않은 명소다. 갈매기 배설물로 하얗게 변한 바위는, 세월이 흘러간 만큼 흰 머리카락이 돋은 것 마냥 이채롭다. 너른 초지에 야생화가 다투어 피어 있고, 아스라이 펼쳐진 한라산의 능선은 바다 너머 보일듯 말듯... 여기도 유채꽃, 저기도 유채꽃. 제주에는 3월 중순으로 넘어가면 유채꽃 세상이 된다. 쌍봉 낙타가 바다를 향해 앉은 형상을 보이는 섭지코지 방두포등대.
20210309 제주여행 20 세화해변 이번 제주여행에서 두번이나 갔고, 또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바로 세화해변길이다. 제주 올레길 20코스와 겹치는 세화해변길은 묵상하며 천천히 걸어도 좋고, 번뇌를 지우기 위해 걸어도 좋고, 나 자신을 찾기 위해 홀로 걸어도 좋다. 그냥 걷기만 해도 좋다. 매우 좋다. ---제주해녀박물관 자료에서 펌. 해녀들의 공간인 불턱. 도댓불(道臺, 燈臺)은 제주의 옛 등대입니다. 고기를 잡으러 나간 배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길을 밝혀 주는 등대이지요. 해안에 유난히 암반이나 암초가 많은 제주에선 배를 안전하게 대기 위해 도댓불이 더 필요했겠지요? 가장 먼저 세워진 제주 도댓불은 1915년의 조천읍 북촌리 도댓불이라니 아주 오래 된 것은 아닙니다. 대체로 도댓불은 마을마다 전기가 들어오는 60·70년대부터 밀려..
20210309 제주여행 19 월정해변 제주 북쪽 김녕해변부터는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가 성산 일출봉까지 이어진다. 한적하고 제주의 토속적인 모습이 남아있는 이곳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월정해변에는 풍력발전을 하는 바람개비를 많이 볼 수 있다. 해안가에도 있고... 바다에도 있어서 사진을 찍기 좋다. 커피를 마시려 카페에 들어와 바다를 보니 홀로 서핑을 하는 사람이 있다. 흐린 날엔 흑백사진이 아련한 정감을 줄 때도 있다. 아내와 나를 유혹했던 빵과 허브티.
20210309 제주여행 18 함덕해변 제주에 오면 늘 렌트카를 몰고 한라산 동쪽으로 넘어가 서귀포나 중문, 산방산, 모슬포로 가거나 제주시에서 일주도로를 타고 애월을 거쳐 남쪽으로 내려갔었다. 오늘은 그동안 소홀했던 제주 서북부 지역을 가보려고 한다. 해안도로를 타고 함덕해변과 월정해변, 세화해변을 지나 성산과 섭지코지까지 가 보려고 한다. 함덕해변의 에메랄드빛 바다. 물색 고운 곳에 자리한 카페가 이쁘다. 역사시간에 스치듯 지났던 삼별초의 난을 여기 제주도에 와서 기억을 더듬다니... '선탠하는 돌하르방'이라는데, 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바람까지 부니 기분이 영.... 햇살 뜨거운 여름이면 사진 찍으려 줄을 서겠지만, 동백꽃이 막 떨어진 계절에는 을씨년스럽다.
20210308 제주여행 17 수애기 '수애기'는 제주 방언으로 '돌고래'라는 뜻이란다. 불편한 생선회를 먹고 마음을 달래기 위해 찾은 대정읍 해안도로에 있는 카페 수애기. 360도 원형으로 지어진 수애기에서는 전면 180도 방향에서는 어느 곳에서든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옥상에서 보이는 뷰. 파밭의 푸르름이 해안가의 바위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야자나무와 파밭. 돌담 위 돌고래가 보이지요? 여기 수애기에서는 가끔 돌고래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차귀도를 조망할 수 있는 수월봉에서 모슬포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올레길 11코스 구간이기도 하다. 수애기도 바다를 보며 멍때리기 참 좋은 곳이다.
20210308 제주여행 16 모슬포에서 산방산에 오게 된 이유는, 제주에 와 생선회를 먹지 않고 갈 수는 없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에 모슬포항에 가면 싱싱한 생선회를 먹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해서 오게 되었는데.... 편견에 치우치지 않은 솔직한 내 느낌을 적어보고자 한다. 아내가 검색한 곳이 여기. 밑반찬이 깔릴때 까지는 괜찮았는데... 그리고 모듬회도 눈으로는 맛나게 보였는데... 초밥은 60평생 처음 먹어보는 된밥. 마치 냉장고에 넣었다 꺼낸 밥같은 딱딱함. 결국 우리는 초밥을 다시 달라고 했다. 이런 초밥은 글쎄... ㅠㅠ. 결국 우리는 식당 선택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