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호주여행

2017년 12월 10일 4th Day 1 Gap Park & Rose Bay

오늘은 시드니시티에서 북동쪽으로 10Km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Watsons Bay와 Gap Park을 가 본다.

호화로운 단독주택 언덕 너머로 시드니 타워와 건물들이 도열하고 서 있다.

집 한채 가격만 수십억 한다는 부촌이다.

망원렌즈로 당기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릿지가 보인다.

시드니에까지 와서도 사랑놀음.

가이드가 찍어준 사진인데, 시켜 놓고는 '시킨 다고 따라서 하냐며, 말 잘 듣는 학생이라나...'

"희망을 가지시오. 도움의 손길은 어디든 있는 법이요."

절망의 나락에 빠져 자살하려고 찾아온 사람에게 이 글이 읽혀질까? 가슴의 문을 두드릴까?

도움의 손길은 언제, 어디에서나  있지만 그 손길을 어떻게 찾느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데...

 

여기부터는 Gap Park.

Watsons Bay와는 도로 하나로 반대편을 바라 보는 灣 같은 곳이다.

Gap Park은 오랜 세월 침식과 퇴적으로 형성된 절벽 바위에 수 많은 틈이 생겨서 Gap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호주 개척시절 영국 죄수들이 자살한 곳이라고 한다.

바다 건너는 North Head.

10여미터 높이 바위 아래로는 새파란 태평양의 파도가 무섭게 친다.

 

이런 풍경때문에 영화 빠삐용에서 주인공 스티브 맥퀸이 다이빙을 해서 탈출하는 씬을 촬영한 곳이라는

Story를 만들어 내었는데

한마디로 이곳은 빠삐용 촬영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곳이다.

검색을 해 보니, 실제 빠삐용이 끌려간 곳은 중미의 프랑스령 Guiana.

감옥생활을 한 곳은 '악마의 섬'이라는 장소.

하지만 '악마의 섬'은 영화에서 본 것처럼 극적인 다이빙을 하여 섬을 탈출할 절벽이 없는 섬.

영화에서 빠삐용이 다이빙을 하여 탈출하는 장면은 하와이 마우이섬의 북쪽해변 Paepaemoana Point에서 찍었다고 한다.

거대한 거북바위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키 높은 펜스로 시야를 가리고 있는 이유는,

이 곳이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만약 이 펜스를 넘으면 2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한다.

매우 엄격하고 과중한 벌금을 매긴다는 호주에서 Fact check 해보겠다는 바보가 되지는 마시길.

1857년 침몰한 함선의 선원들을 기리는 추모탑.

다시한번 청정국가 호주가 부러워지는 모습이다.

깨끗한 공기와 청정한 태평양 바다. 그리고 여유로운 생활을 만끽하는 호주인들이 부럽다.

우리나라도 30년전에만 해도 강원도나 남해바다에 가면

이런 청정함을 만끽할 수 있었는데....

 

자연은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한번 망가지고 나면 최소 100년은 지나야 회복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개발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평하게 혜택을 보지 못한다면, 차라리 자연상태로 보존하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