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 가면 축협에서 직접 운영하는 한우전문점이 있다.
여러번 갔었지만 육계장이나 된장찌개만 먹고 왔었다.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옷에 냄새가 밴다며 피했지만, 아내는 침을 흘렸었나 보다.
평창에 가서 먹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물으니 첫번째 대답이 평창 한우 한번 먹잔다.
나는 평창 가는 길에 있는 남우수산에 가서 송어회를 사주려고 했는데, 전화를 하니 오늘은 일이 있어서 쉰단다.
평창 한우를 먹기로 결정. 차선책이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
나는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면 먹을 때는 좋은데, 그 냄새가 집안에 가득 배어서 아무리 환기를 시켜도 며칠은 간다.
우리집 금기사항 가운데 하나가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이어서 아내는 내심 불만이었다.
평창 대관령 한우 살치살.
고기를 즐겨 먹지 않으니 어느 부위가 맛있는 지 몰라 직원에게 물으니 살치살을 권한다.
아내가 먼저 먹도록 구워 주고....
나는 아내가 배 부르다며 남긴 두 덩어리를 구워 먹었는데, 한우 살치살은 먹을만 했다.
입안에 넣으니 씹기도 전에, 사람들 말대로 '그대로 녹더라!!!'
기름지지도 않고, 살코기의 두터움이나 씹히는 질긴 맛이 없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살치살. "여보, 평창 갈 때마다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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