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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2021년

2021년 3월 6일 제주 조천 스위스 마을

남해에 가면 독일인 마을이 있다.

최근에는 독일인 마을 산너머에 미국인 마을도 생겼다.

그런데 제주도엔 스위스 마을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

 코로나 영향으로 관광객이 급감한 영향인지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썰렁한 느낌이 든다.

어쩌면 20여년전 스위스에 갔을 때 느꼈던

아름다운 자연 가운데 자리한 마을과 집들이지만, 왕래하는 사람들 조차도 찾기가 힘들었던

다소 차갑고, 차분한 스위스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런데 마을 색감이 너무 화려하다.

내가 본 스위스 도시는 조금은 어둡고 무거운 오래된 도시의 색이고,

시골은 눈을 자극하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색이었는데...

남해 독일마을처럼 독일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그 추억을 잊지못해 집단주거지를 조성해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형적인 관광지로 여행객들을 모아보려 조성한 상업적인 마을 느낌이다.

스위스 마을에선 멀리 제주도 서쪽 해안이 내려다 보인다.

우리 부부와는 아무 의미 없는 314번지. 

그저 밋밋한 사진 찍기를 벗어나려는 손짓!!!

한가지 특이점은 스위스 마을에는 공용화장실이 없다.

마을입구에 있는 상점도 문을 닫아 놓아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결국 서둘러 스위스 마을을 나올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