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 들어서면서 자유인이 되었다.
35년 8개월동안 직장생활 했으니,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일주일에 3-4회는 저녁식사를 5시경에 하고, 미사강변길로 운동하러 나간다.
걸으며 생각도 정리하고, 현재의 상황에 익숙해 지려 애쓰고, 자연에 친숙해지려 노력도 하고 있다.
그런데 천천히 걷다보니 의미없이 스쳐 지났던 것들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면서 새로운 즐거움에 취해 가고 있다.
사진을 찍는 즐거움도 그중 하나다.
내가 좋아하는 미사강변 뚝방길.
좌측 한강 너머 구름에 덮힌 산이 예봉산.
해질 무렵도 좋지만, 해가 지고 난 다음 가로등이 켜지며 느껴지는 고요함도
명상하며 걷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
한강 중간에 떠 있는 숲이 '당정섬'.
사람이 살았던 섬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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