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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2022년

2022년 10월 21일 용평 발왕산

평창에 자주 갔고, 용평리조트에도 여러번 갔었지만

정작 발왕산에는 올라가지 못했었다.

용평 스키장 정상이랄 수 있는 발왕산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편하게 갈 수 있다고 하여 다녀왔다.

케이블카 승강장 입구에 천년 주목을 형상화 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눈길을 끈다. 

8인승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섰다.

주말이 아닌 금요일 오전인데 사람들이 ...

이제 케이블카를 타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발왕산을 향해 올라간다.

단풍이 이제 물들기 시작이지만, 건조해서인지 단풍 색이 곱지 못하다.

정상에 내리면 포토존이 여러군데 있다.

발 아래 시원하게 펼쳐진 태백산맥 줄기.

멀리 선자령의 바람개비도 보인다.

우주선 발사장 형상의 관망대도 있다.

여수의 장도에서 보았던 여인의 우수에 찬 측면 얼굴이

발왕산에서는 남,녀가 마주보고 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던 포토존.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이런 장소도 있었다.

세상을 발 아래 두고 우뚝 높이 선 올림픽 계단에서 한 컷.

물론 삼각대를 놓고 찍었지만 바람이 거세

카메라가 땅과 입맞춤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슴이 시원하다.

평창 리조트와 평창읍, 선자령이 보인다.

우주선 발사장 같던 전망대에 올라왔다.

천년 주목 숲길을 가본다.

 

평창 평화봉에서 케이블카 승강장을 보며 찍은 사진도 마음에 든다.

태백산맥이 겹겹의 준령을 타고 흐른다.

가을의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조형물과 잘 어우러진다.

천년을 산다는 주목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천개의 손을 가졌다는 관음보살이 떠오른다.

아스라이 펼쳐지는 태백산맥의 기운이 신비롭게 들어온다.

참선주목

<속을 비워야 장수한다.

장수의 비결은 과한 욕심을 버리는 것.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고 나머지는 나누는 지혜가

행복한 기운을 준다.>

 

내 나이 60 중반을 넘어서면서 보니,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 '비우는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인위적으로 구부려 놓은 것이 아닌,

보는 각도에 따라 '숫자 8' 혹은 '뫼비우스의 띠'로 보이는 주목.

내려가면서 보는 경치 또한 즐겁다.

흰 눈이 쌓인 은세계를 보며 내려온다면 어떨까?

억새가 손짓하는 스키 슬로프가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발왕산에 올라가면 이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어야 후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