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예프스키의 마지막 작품으로 58세에 완성. 인생의 깊은 울림이 어우러진 작품.
범죄 - " 외국의 범죄자들은 잘못을 뉘우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이것은 현대의 교육이 '범죄를 범죄라고 가르치지 않고, 오히려 부당한 압박에 대한 항거'라는 사상을 강조한 데 그 원인이 있다."
프랑스 혁명 - " 사실 우리는 사회주의적 무정부주의자니 무신론자니 혁명가니 하는 자들은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줄곧 감시하고 있으므로 그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죄다 알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들 사이엔 비록 일부이지만 조금 색다른 친구들이 섞여 있지요.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엄연한 그리스도교도이자 동시에 사회주의를 신봉하는 자들입니다. 우리가 가장 경계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자들이지요. 이들은 정말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즉 그리스도교도인 사회주의자는 무신론자인 사회주의자보다 무서운 존재라는 말이지요.
까라마조프식 양심 - "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식사를 하러 간다는 말이지? 저것이 철면피와 카라마조프식 양심이라는거군!"
조시마 장로가 알료사에게 주는 유언 - " 너는 언제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으니까 네가 그리스도를 지켜 드리면 그리스도께서도 너를 지켜 주실게다. 물론 커다란 슬픔을 맛보게 될 때도 있겠지만, 그 슬픔속에서 너는 행복 할 것이다. '슬픔속에서 행복을 찾아라' 이것이 너에게 주는 나의 유언이다."
조시마 장로의 기도 - " 젊은이여, 기도 드리는 것을 잊지마라. 그대들이 기도 드릴때마다,그 기도가 진심에서 우러나는 것이라면 반드시 새로운 감정이 솟아오를 것이다. 그리고 그 감정 속에 이제까지 알지 못하던 새로운 사상이, 그대에게 새로운 용기를 북돋아 줄 사상이 들어 있는 것이다. 이리하여 그대는 기도가 하나의 수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알료사의 마침 기도 - " 주여, 오늘 제가 만난 모든 사람을 불쌍히 여기시고, 마음의 평안을 잃은 그들을 불안에서 구원해 주시옵소서. 그리고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옵소서. 모든 길은 주님의 손 안에 있음을 믿사오니 그들에게 바른 길을 인도해 주시고 구원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사랑으로 이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내려 주시옵소서. "
"인간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 상대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야 해. 그 대상이 얼굴을 조금이라도 드러낸 순간 사랑 같은 건 당장 날아가 버리고 마는 거야."
" 그대에게 가해지는 모욕을 기쁨으로 참아내고, 그대를 모욕하는 자를 미워하지 말것이며, 또한 부질없는 증오에 사로잡히지 말지니라.
인간의 악마성 - " 만약 악마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결국 인간이 그걸 만들어낸 것이 되는데, 인간은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게 그걸 만들어냈다는 거야. 어린애들의 무방비상태가 학대자의 마음을 유혹하는 거라고 말 할 수 있지. 아무데도 달아 날 수 없고, 누구에게도 의지 할 수 없는 조그만 어린애들의 천사와도 같은 순진무구한 믿음. 바로 그게 학대자들의 저주 받은 피를 끓게 하는 정체야."
이반 - "그리고 이제는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아. 다만 사실에만 충실할 작정이야. 벌써 오래전에 나는 모든 것을 이해하지 않기로 했어. 무언가를 이해하려 들면 곧 사실을 왜곡하게 되거든. 그래서 사실에만 충실하기로 결심한거야."
남의 죄악 - " 우리는 우리와 다른 생각 앞에서 가끔 의혹을 느끼게 된다. 특히 남의 죄악을 보았을때는 그런 사람을 강제로 체포해야 할 것인지, 혹은 겸허한 사랑으로 사로잡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묻게 된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겸허한 사랑으로 사로 잡아야 한다고 결심해야 한다. 날마다, 매 시간마다, 매 순간마다, 부지런히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모습이 아름답도록 유의해야 한다."
사랑 - " 사랑은 곧 스승이다. 그러나 우선 이것을 얻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왜냐하면 사랑을 얻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어서, 비싼 대가를 치루고, 오랜 세월 노력한 끝에야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얻어야 할 사랑은 순간적인 것이 아니고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우발적인 사랑은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악인도 할 수 있다.
동포의 심판자 - " 인간은 어느 누구의 심판자도 될 수 없다는 것을 특히 명심하라. 왜냐하면 심판자 자신이, 자기도 지금 눈 앞에 서 있는 사람과 똑같은 죄인이라는 것, 아니 자기야말로 이 사람의 범죄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 더 책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자각하지 않는 한 이 지상에 죄인의 심판자라는 것은 존재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에야 비로소 심판자가 될 수 있다."
복수 - " 만일 다른 사람의 악행이 복수를 하고 싶을 정도로 견딜 수 없는 분노와 슬픔을 자아내더라도, 무엇보다 그러한 감정을 두려워하고 피하라. 그런때는 그런 사람의 악행에 대한 책임이 자기에게도 있다 생각하고, 자신을 위해 즉시 고통을 찾아 나서라. 그 고통을 감내하고 끝까지 참아내면 그때는 마음의 분노도 사그라지고 자기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깨닫게 될 것이다."
지옥이란 무엇인가? - " 사랑 할 수 있는 능력을 잃은데서 오는 괴로움."
용서 - "무릇 참되고 아름다운 것은 모든 것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는 법이다."
술 - "술이 깨면 영리해 지는 것 같지만, / 남의 눈엔 여전히 바보로 보이고 /
술을 마시면 바보가 되는 것 같지만 / 남의 눈엔 오히려 영리하게 보이네."
여자의 용서법 -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미안하다고 사과해서는 안돼! 특히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아무리 죄를 지었더라도 말이다. 여자란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족속들이야. 하지만 난 여자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지. 시험삼아 여자 앞에서 자기 죄를 인정하고 '잘못했소, 제발 용서해 주시오' 말해 보렴. 그야말로 즉각 우박 같은 잔소리가 쏟아져 내릴테니까. 여자란 결코 순순히 용서해 주지 않는 성질이 있어. 도리어 형편없이 욕설을 퍼붓고 엉뚱한 말을 꺼내는데다 결코 무엇하나 잊어 버리려고 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실컷 퍼부은 끝에야 간신히 용서해 주지. 그래도 그건 아주 괜찮은 편이야. 있는 것 없는 것 깡그리 들추어내서는 죄다 남자 쪽으로 전가시켜 버린단 말이야. 너에게 일러 두지만, 여자에겐 이런 잔인성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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