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비참한 사람들은 빅토르 위고가 40대 중반부터 쓰기 시작하여 60세에 완성한 작품으로 위고 인생 최고조기에 쓰여진 작품이다.
서문 - " 사회에는 법률과 풍습으로 말미암은 처벌이 존재하여 그것이 문명속에 인위적으로 지옥을 만들어내어 신성한 운명을 인간의 불행으로 뒤얽히게 하는 한, 그리고 이 시대의 세가지 문제, 프롤레타리아 탓으로 남자가 낙오되고, 굶주림으로 여자가 타락하고, 어둠 때문에 아이들이 비뚤어지는 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또 어떤지역에서 사회의 질식상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한, 다시말해 좀 더 넓게 보아 이 지상에 무지와 비참이 있는 한 이러한 책들이 쓸모 없지는 않을 것이다. 1862년 1월 1일 오뜨빌하우스.
미리엘 주교 - " "폐하, 폐하께서는 한 늙은이를 보고 계시옵고, 저는 한 위인을 보고 있습니다. 폐하도 저도 저마다 얻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육체 - " 인간은 육체를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인간에게 무거운 짐이며 아울러 유혹이다. 인간은 그것을 짊어지고 다니며 또 그것에 끌려 다닌다. 인간은 그것을 감시하고 제어하고 억제하여, 최후의 막다른 길에 이르러서가 아니면 결코 굴복해서는 안된다. 그러한 굴복에도 역시 과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게 저질러진 과실은 용서받을 수 있다.
올바른 사람 - " 성자가 되는 것은 예외요,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것은 통칙이다. 판단을 그르치고 게으름 부리고 죄를 범하는 일이 있을지라도 올바른 사람이 되라. 되도록 죄를 적게 저지르는 것이 인간의 법도이다. 죄를 전혀 저지르지 않는 것은 천사의 꿈이다. 땅위의 모든 것은 죄를 면 할 수 없다. 죄는 일종의 인력이다."
God - " 아 당신은 누구인가? 전도서는 당신을 전능이라 부르고, 마카베오서는 당신을 창조주라 부르고, 에페소서는 당신을 자유로 일컫고, 바오로는 당신을 광대무변이라고 이름지었고, 시편은 당신을 지혜와 진리라 부르고, 요한은 당신을 빛이라 부르고, 열왕기는 당신을 주님이라 부르고, 출애급기는 당신을 섭리라 부르고, 레위기는 성스러운 자라 부르고, 에즈라기는 정의라 이름 짓고, 천지만물은 당신을 신이라 부르며, 인간은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른다. 그러나 솔로몬은 당신을 자비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당신의 모든 이름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이다.
편견 - " 도둑이나 살인자를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돼. 그런것은 외부의 위험일 뿐이고 조그마한 위험이야. 두려워해야 할 건 우리들 자신이지. 편견. 이것이야말로 도둑이야. 악덕. 이것이야말로 살인자야. 큰 위험은 우리들 내부에 있어. 우리들의 몸이나 직감을 노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들의 영혼을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만 우리들은 생각해야 하지."
최상의 연민 - " 인간이 마음에 아픔을 지녔을때, 그에게 베푸는 최상의 연민은 그것을 조금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
도둑질의 80% - " 영국의 어느 통계에 의하면, 런던에서는 도둑질 다섯건 가운데 네건은 굶주림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노여움 - " 노여움은 자칫 이성을 벗어나 부조리에 빠진다. 사람은 공연히 화내는 일이 있다. 그러나 마음 속 어딘가에 이유가 있지 않고는 분개하지 않는다."
슬픔너머 - " 구름이 지나는 하늘에 새가 있듯이 인간의 슬픔을 넘은 높은 곳에 천사가 있다. 그러나 그 천사들도 그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그것들은 날고 노래하고 훨훨 떠다니지만, 그는 허덕이고 있다."
Jean Valjean - " 천국에 머물면서 악마가 될 것이냐? 지옥으로 돌아가 천사가 될 것이냐?"
" 여행하는 것은 시시각각으로 태어나고 죽는 일이다. 죽음. 그것은 광대무변한 밝음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황홀한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한순간으로 밖에는 여겨지지 않는 법이다.
워털루전투 - 웰링턴장군 ; " 각하, 만일 각하께서 전사하게 되신다면 저희에게 어떤 지시를 내리시겠습니까?' --> "나처럼 하라." "최후의 한사람까지 여기를 지키라." -느릅나무 아래에 온종일 같은 자세로 버티고 서 있었다. 1815년 6월 18일 나폴레옹 ; " 그는 자질구레한 일을 일일이 셈에 넣고 걱정하는 일 따윈 결코 하지 않았다. 하나하나의 숫자는 그 합계, 즉 승리를 얻기만 하면 조금도 걱정 스러울게 없었다. 초반전이 어지럽다고 해도 결과는 예상대로 자기 것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만사에 초연한 자신을 품고 있는 그는 때를 기다릴 줄 알았고, 운명을 자기와 대등하게 다루고 있었다. 그는 운명을 향해 말했다. "네 마음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다."
권태의 지옥 - " 무릇 균형 잡힌 것만큼 가슴 답답한 것은 없다. 균형은 지루하며, 권태는 슬픔의 근원이다. 권태는 하품을 한다. 고뇌의 지옥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권태의 지옥이다."
꼬제트 - " 꼬제트는 차가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꼬제트가 나쁜 아이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 아이에게 결여된 것은 사랑하는 능력이 아니었다. 결여된 것은 슬프게도 사랑 할 기회였다."
상빠뉴와 부르고뉴의 네 가지 포도주 관습 - " 첫째 잔 / 원숭이의 포도주 / 취기의 첫단계는 마음을 유쾌하게 만들고, 둘째 잔 / 사자의 포도주 / 둘째 단계는 감정을 돋우며 셋째 잔 / 양의 포도주 / 셋째 단계는 감각을 둔화시키며 네째 잔 / 돼지의 포도주 / 넷째 단계는 머리를 마비시킨다.
라블레의 15분간 - " 음식 값을 치러야 하는 불쾌한 시간이라는 뜻. 식당이나 술집에서 음식을 먹고 난 뒤 지불할 돈이 없어서 쩔쩔매는 순간을 말한다. 이 말은 16세기의 위대한 작가 프랑소아 라블레가 남겨 놓은 재미있는 에피소드에서 비롯됐다. <라블레는 당시의 프랑스 왕 프랑소아 1세(앙리 2세)의 명령으로 로마에 갔다가 6개월간 머무른 뒤 돌아오게 되었는데 리옹까지 왔을 때 어느 호텔에서 돈이 한 푼 없이 다 떨어져 오도가도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자기 신분을 밝히면 문제는 없겠는데 그러고 싶지는 않아 15분간 생각한 끝에 한 꾀를 내어 궁지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우선 아무도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변장을 하고 오랜 연구 여행에서 돌아온 저명한 의사라고 자칭하고 지금 자기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싶다고 광고하여 시내의 의사를 집합시켰다. 그리고 목소리마저도 바꾸어 의학상의 극히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그럴듯한 강연을 하였다. 일동은 경탄하면서 그 강연을 듣고 있었는데 라블레는 갑자기 무엇을 생각해 냈는지 손수 창문을 모두 닫았다. 그리고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절대로 발설해서는 안됩니다." 사람들로부터 다짐을 받아낸 후 지금부터 중대한 비밀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일동이 무슨 일인가 하고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는 앞에서 그는 두 봉지의 약을 끄집어냈다. 그 하나에는 '국왕에게 주는 독약'이라고 쓰여 있고, 다른 하나에는 '왕비에게 주는 독약'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멀리 이탈리아까지 독약을 연구하러 갔었는데 이 봉지에 든 독약은 대단히 맹렬하여 극히 소량으로 순식간에 사람을 죽일 힘을 가지고 있을 뿐더러 어떠한 해독제도 효과를 볼 수 없는 걸작이지요. …나는 이제부터 파리에 가서 국왕과 왕비와 그 아이들에게 이 독약을 줄 작정이오. 여러분을 위해서 저 폭군을 처치하겠소. 백성의 피를 빨아먹고 프랑스를 망치는 왕족들의 씨를 말려버릴 작정이오. 하하하!" 이 말을 들은 의사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서로 얼굴만 쳐다보더니 슬그머니 나가버리고 말았다. 라블레는 혼자 그 곳에 남게 되었다. 얼마 후 경찰들이 달려와 이 호텔을 포위하고 독살음모를 꾸민 자를 체포하였다. 그리고 쇠고랑을 채우고 엄중한 경계를 하며 이 도시의 저명인사들과 함께 파리로 후송해 갔다. 도중 그는 중대 범인이라고 해서 정중한 대접을 받고 리옹시의 비용으로 호사스러운 여행을 하였다. 프랑소아 1세는 중대 범인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손수 범인을 심문하였다. 라블레는 그제야 비로소 변장을 벗고 제 목소리로 이제까지의 상황을 국왕에게 털어놓았다. "하하하! 역시 자네는 대단하군, 대단해!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했지?" 국왕은 라블레의 기지를 몹시 칭찬하고 술까지 나누었다. 리옹의 인사들은 국왕으로부터 그 열정적인 충성심을 칭찬받기는 하였지만 자신이 속임을 당해 이용되고만 우스운 결과에 화가 잔뜩 나서 돌아갔다고 한다.>
* 웃음은 태양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얼굴에서 겨울을 쫓아내 버리는 것이다.
* 인간이 가진 고결한 마음 가운데서도 가장 신성한 것은 남을 위한 속죄이다.
질노르망 노인 - " 만약에 한 남자가 다른 여자들을 정열적으로 사랑하는데 자기 자신에게는 못 생기고, 완고하고, 합법적이고, 많은 권리를 갖고 있고 법률을 방패삼고, 때로는 질투도 하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아내가 있는 경우에는 그러한 처지에서 벗어나 평화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한가지 방법 밖에 없다. 그것은 아내에게 돈주머니를 맡기는 일이다."
* " 브뤼셀에서는 맥주를 가장 많이 마시고, 스톡홀름에서는 가장 많은 브랜디를, 마드리드에서는 쵸콜릿을, 암스테르담에서는 진을, 런던에서는 포도주를, 콘스탄티노플에서는 커피를, 파리에서는 압생뜨 술을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네."
압생트 - " 압생트(absinthe)는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많이 마셨던 술로서 쑥의 줄기와 잎을 잘게 썬 다음 고농도의 알코올을 부어 방치한 후 추출하고, 방향 성분이 녹아 있는 이 추출액을 다시 증류하여 제조한다. 압생트는 알코올 도수(45-74%)가 강하고 당분을 포함하지 않는 암록담황색 술로서 아니스의 방향과 약간 쓴맛이 나서 식전주(apéritife)로 많이 이용하였다. 유럽에서는 쑥의 쓴맛으로 인한 약효로서 식욕부진과 위액 분비 촉진제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 압생트는 향쑥의 라틴명 압신티움에서 유래한 이름으로서 강력한 환각작용으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예술의 도시인 프랑스 파리에서 화가, 소설가, 시인을 비롯한 예술가들 사이에서 창조력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압생트를 상습적으로 마실 경우 건강에 좋지 못하다는 것이 점차 밝혀져 20세기 초반부터는 압생트 음주를 법으로 금하게 하였다. 압생트에는 튜존(thujone)이라는 테르펜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압생트에 독특한 향취를 주는 성분이지만 뇌세포를 파괴하고 환각 상태를 유발한다. 압생트를 상습적으로 마심으로써 생기는 중독을 압시틴 중독증(absin-thism)이라 하며, 멍청한 상태, 정신력 저하, 신경과민, 안신경염 또는 환각 경험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보고되어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무렵에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에서 압생트의 생산이 중단되었으나 지난 1981년 유럽연합의 전신인 유럽공동체(EC)가 합법화 결정을 내리면서 상당수 유럽 국가들에서 압생트의 생산이 다시 개재된 상태이며, 현재 200개 브랜드의 압생트가 생산되고 있다. 이들 유럽 국가들이 압생트의 생산을 개재한 이유는 압생트가 정신에 미친 영향이 많이 과장되었고 그 위험이 다른 술보다 그다지 높지 않으며, 유해물질의 농도는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는 주류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 "빈곤은 거의 모든 인간에게 살뜰치 못한 계모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참다운 어머니이다. 궁핍은 억센 영혼과 정신을 낳아준다. 궁핍은 유모가 되어 자랑스러운 마음을 키워낸다. 불행은 마음이 숭고한 사람들에게는 양분이 풍부한 젖이다."
* " 자식이 죽는 것보다 더욱 슬픈 일이 있다. 그것은 자식이 옳지 않은 길을 걷는 것을 보는 일이다."
레 미제라블, 비참한 사람들 - " 생활이 어려워지고도 여전히 품위를 잃지 않는 인간이란 그리 흔치 않다. 게다가 어느 경지에 까지 이르면 불운과 파렴치는 서로 혼합돼 구별 할 수 조차 없이 되고 또 한 마디의 말, 즉 비참한 사람들, 레 미제라블이라는 숙명적인 말로 표현되는 것이다. 그것은 대체 누구의 죄인가?"
* "용기는 죄악을 두려워 하지 않고, 정직은 관헌을 무서워 하지 않는 거니까."
* " 어느 정도의 몽상은 적당한 량의 마취제처럼 유익한 것이다. 그것은 지친 지성의 거칠고 살벌한 열기를 가라앉혀 주고, 정신속에 신선하고 부드러운 윤기를 더해 주며, 순수한 사색의 지나치게 날카로운 윤곽을 늦추고, 여기저기 공백이나 틈을 메워주며 전체를 하나로 묶어 관념의 모서리를 무디게 해 준다. 그러나 지나친 몽상은 인간을 침몰시키고 만다. 사색에서 몽상으로 미끌어 떨어져 다시는 헤어나지 못하는 정신 노동자만큼 불행한 것은 없다. 사색은 지성의 노동이며 몽상은 지성의 쾌락이다. 사색을 따라가다 몽상에 빠져들면 독을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랑 >
" 여자란 어린애가 칼을 가지고 놀듯 자기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논다. 그것은 상처를 입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묘한 일이지만 참된 사랑의 첫 징조는 젊은 남자에게는 소심이요, 여자에게는 대담성이다." " 대개 첫사랑에 사로잡힌 젊은이들이 고통이나 고뇌에 부딪히게 되면, 다시 말해서 최초의 장애에 부딪히게 되면 여자는 어떤 함정에도 빠지지 않으나 남자는 어떤 함정에나 쉽게 걸려들게 마련이다." " 우주를 단 한사람에게로 환원시키고 그 사람을 신으로까지 확대시키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 사랑. 그것은 별들에 대한 천사들의 인사다." " 영혼이 사랑때문에 슬퍼할때, 그 영혼의 슬픔은 얼마나 큰 가? 세상을 가득 채우는 그 유일한 사람이 가까이 없을 때 세상은 얼마나 공허 한가? 오오, 사랑 받는 사람은 신이 된다는 말의 진실함이여! 만물의 아버지가 천지 만물을 창조 한 것은 영혼때문이고, 그 영혼을 창조 한 것은 사랑 때문이라는 것이 명백치 않다면 신은 사랑 받는 사람을 질 투하고 있다고 오해를 받으리라."
* " 그대가 별을 올려다 보는 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그것이 빛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그것이 불가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대 옆에는 그보다 훨씬 부드러운 광채, 훨씬 신비한 존재가 있다. 그것은 여성이다."
* " 우리는 누구나 호흡기관의 도움을 받고 있다. 그것이 없어지는 건 곧 공기가 없어지는 것과 같으므로 질식해 버린다. 그때 사람은 죽는다.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랑이 없어지는 영혼의 질식이다."
* " 사랑이 시작해 놓은 일은 신만이 완성시킨다."
* " 아아, 새들의 즐거움이여! 새들이 노래를 하는 건 보금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 "여성의 관대함 가운데 하나는 상대에게 몸을 내 맡기는 것이다. 사랑은 절대높이에 이를 때 정절에 대해 이 세상 것이 아닌 맹목성을 내포하게 된다. 아아, 고귀한 영혼을 가진 여자들이여. 그대들은 얼마나 많은 위험을 당하는가? 그대들은 마음을 바치는데 남자들은 곧잘 육체만을 빼앗는 일이 있다. 그러면 마음은 여전히 그대들 안에 머물고 그대들은 몸을 떨며 어둠 속에서 그것을 지켜 본다. 사랑에 중용은 없다. 사랑은 사람을 파멸시키든가 아니면 구원하든가 둘 중에 하나다. 인간의 운명은 모두 이 딜레마로 끝나 있다. 그러나 파멸이냐 구원이냐 하는 이 딜레마를 사랑만큼 가차 없이 인간에게 내리는 숙명은 또 없다. 사랑은 죽음이 아니면 삶이다. 요람도 되고 무덤도 된다. 똑같은 감정이 인간의 마음속에서 예라고도 하고 아니라고도 한다. 신이 만든 모든 것 가운데서 인간의 마음은 가장 풍부한 빛을 발산하기도 하려니와 가장 깊은 어둠을 낳기도 한다."
* "여성이란 바로 이런 과오 없는 부드러운 심정의 본능을 가지고 느끼거나 이야기한다. 여성 만큼 다정하고 깊이 있는 얘기를 할 수 있는 존재는 또 없다. 다정함과 깊이. 이것이야말로 여성의 전부이다. 또 그것이야말로 하늘의 전부이기도 하다."
* "동방의 이야기에 의하면, 장미꽃은 신의 손으로 희게 만들어 졌지만, 그 봉오리가 막 피려고 할때 아담이 들여다 보았기 때문에 수줍어서 붉어졌다고 한다."
* " 잘 들어. 너희들은 진실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잘 명심해 두어라. 서로 사랑하여라, 바보가 될 정도로 말이다. 사랑이란 인간의 어리석은 짓이며 신의 지혜인 것이다. 깊이 사랑하여라."
* " 철학자들은 말한다. 그대들의 기쁨을 아끼라고. 그러나 나는 너희들의 기쁨의 고삐를 늦추라고 말 하겠다. 끝까지 서로 반해라. 서로에게 미친사람처럼 되거라. 철학자들은 잠꼬대를 하고 있는거다. 그들의 철학따위는 그들의 목구멍 속으로 도로 밀어 넣어 주고 싶은 지경이다. 향기가 너무 짙고, 장미 꽃이 너무 많이 피고, 밤 꾀꼬리가 너무 많이 노래하고, 푸른 나뭇잎이 너무 많고, 인생에 서광이 너무 많이 비친다고 하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사람은 지나 칠 정도로 서로 사랑 할 수 있을까? 지나 칠 정도로 서로 마음에 드는 수가 있을까? '조심해라 에스텔, 너는 너무 예뻐!' '정신차려, 네모랭, 너는 너무 아름다워!' 이 얼마나 얼빠진 말이냐? 서로의 마음을 황홀하게 하고 기쁘게 하고, 넋을 잃게 하는데 지나치다는 일이 있겠느냐 말이다. 너무 싱싱하다는 말이 있겠는가? 너무 행복하다는 말이 있겠는가? 너희들의 기쁨을 아끼라니, 무슨 말을 하는거지? 철학자들을 타도하라."
* " 서로를 위해서 마음껏 살아 가거라. 마음껏 애무해라. 흉내 낼 수 없을 정도로.우리가 괘씸하게 여길 정도로, 열렬하게 사랑해라. 너희들의 부리로 지상에 있는 온갖 행복의 지푸라기들을 물어다가 그것으로 인생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어라. 참으로 사랑하고 사랑 받는다는 것은 젊은 시절의 아름다운 기적이니까 말이다."
* " 신을 숭배하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저마다 다르다. 그러나 신을 숭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이것이 나의 교리니까.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가 정통 신앙자이다."
* " 사랑. 거기에는 오직 하나뿐인 황홀이라는 기쁨이 있다. 그 밖의 모든 것은 눈물이다. 사랑한다, 사랑했다. 그것이 전부이다. 더 이상 무엇을 바랄 것인가? 인생의 어두운 주름 속에서 찾아낼 수 있는 건 오직 사랑 뿐이다. 사랑하는 것은 성취하는 것이다."
지옥 - " 그 지옥의 무덤 구덩이 속에서 그들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무덤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었다. 모두 죽어 가고 있었다. 또 지옥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었다. 즉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미 희망이 사라진 곳에도 노래는 남아 있기 때문이다."
* " 아이의 초라함은 어머니의 주의를 끌고, 청년의 초라함은 젊은 처녀의 주의를 끄나, 노인의 초라함은 그 누구의 주의도 끌지 못했다."
* " 죽음이 다가오기 직전에 머릿속은 특히 맑아 지는 법이다. 죽음이 가까와졌을 때 인간은 진실을 본다."
** " 내란?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외란이란 것이 있을까? 인간끼리 하는 전쟁은 모두 형제끼리의 전쟁이 아니겠는가? 전쟁의 성질은 다만 그 목적에 의해서 정해진다. 외란도 내란도 없다. 다만 불의의 전쟁과 정의의 전쟁이 있을 뿐이다."
곰의 포석 - " 선의가 있어도 수단이 나쁘면 위험하다는 뜻으로 쓰임 - 라퐁텐의 옛이야기에서"
* 양심 - " 행복해 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결코 의무라는 것에 깊이 빠져서는 안되오. 왜냐하면 일단 의무에 깊이 빠져들면 의무는 집요하게 사람을 공격하기 때문이요. 마치 의무에 깊이 들어간 것을 벌하는 것처럼 말이요.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소. 의무는 그것을 깊이 깨달은 사람에게 보답을 하오. 왜냐면 의무는 사람을 지옥으로 떨어뜨리지만, 사람은 거기서 자기 옆에 신이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오. 사람은 자신의 창자를 찢는 동시에 자기 자신과 화해 할 수가 있는 것이오."
** " 살기 위해서 옛날에 나는 빵 한조각을 훔쳤소. 그러나 오늘은 살기 위해서 당신에게 그 이름을 훔치고 싶지 않소. (장발장)"
** " "죽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무서운 것은 진정으로 살지 못한 것이야."(장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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