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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로렌스, 채털리부인의 연인

D.H. 로렌스 - 1885년 9/11. 영국 노팅엄주 광부의 4째 자녀로 출생. 20세에 시를 쓰기 시작. 21세에 노팅엄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교원양성과정에 입학, 23세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다. 41세인 1926년에 '채털리부인의 연인' 초고를 쓰기 시작, 43세, 1928년에 출판. - 3번의 수정을 거쳐 출판. 2년후인 43세에 '금지된 언어를 사용하여 소설을 쓴 이유'를 '채털리부인의 연인에 대하여'라고 39페이지에 걸쳐 기술. 45세인 1930년에 사망.

책머리에 -   옛날 사람들의 정신은 너무 약하거나 또는 너무 미숙하기 때문에 자기의 육체라든가 육체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별할 줄을 모르고, 육체에 대해서 생각할 때에는 언제나 몸을 태우는 듯한 육체적인 반응과 혼동해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런 일이 없다. 문화와 문명은 우리에게 그러한 반응을 버리도록 가르쳤다. 우리들은 지금 사고 뒤에 반드시 행동이 따르는 건 아님을 알고 있다. 사실 이 사고와 행동, 말과 행위는 제각기 다른 의식 형태이고 우리는 그에 의하여 두 개의 다른 생애를 보내고 있다. 이 두 가지에 연락을 갖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정말로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할 때는 행동하지 않고, 행동할 때에는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사고에 따라서 행동하고 행동에 따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고하는 동안은 정말로 행동 할 수 없고 행동하는 동안은 정말로 생각 할 수 없다. 사고와 행동이라는 두가지 형태는 서로 일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양자 사이에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이 이 책의 요점이다. 나는 남자도 여자도 性을 충분히, 완전히, 정직하게, 청결하게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가 성에 관해 완전히 만족스럽게 행동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사고에 있어서만은 완전하고 청결했으면 한다.

* 첫머리 - "우리의 시대는 본질적으로 비극적인 시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시대를 비극적으로 보려하지 않는다. 세상에 큰 변동이 일어난 결과, 우리는 폐허속에서 새로운 작은 희망을 품기 위해 새로운 작은 보금자리를 짓기 시작했다. 그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미래로 통하는 평탄한 길은 어디에도 없고, 장애에 부딪치면 길을 돌아 가거나 넘어가야 한다. 사람은 어떠한 재난을 만나더라도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상이 콘스탄트 채털리가 처한 대체적인 상황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은 그녀의 머리위에 있던 지붕을 무너뜨리고, 그녀의 운명을 비틀어 놓았다. 그리고 그녀는 사람은 살아서 배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마무리 - "지금은 당신에게 쓰는 편지를 끝내기가 싫구려. 그러나 우리의 많은 부분은 함께 있소.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 순응하며, 하루 빨리 재회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잘 잡아 나아가는 수 밖에 없소. 존 토머스는 조금 고개를 숙이고 있지만, 마음에 희망을 품고 레이디 제인에게 잘 자라고 인사를 하는구려."

* "남녀의 육체의 면에서, 그것이 얼마나 미묘하고 그러면서도 뚜렷한 변화를 가져다 주는 것인지,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여자는 훨씬 화려하고 싱싱해져서, 젊은이 특유의 날카로운 모습이 훨신 부드럽고 섬세해지며, 표정이 수심에 잠기거나 의기양양해 지기도 한다. 한편 남자는 훨씬 조용해지고 내면적이기 때문에 어깨와 엉덩이의 윤곽에서도 완강함이 희미해지고 주저하기 쉬워진다."

* "하지만 그것이 남자인 것이다. 은혜도 모르고 결코 만족하는 법이 없다. 남자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거부했다는 이유로 여자를 미워하고, 그들을 받아들였을 때도 무언가 다른 이유를 붙여 역시 여자를 미워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자는 불만투성이 어린아이라는 것 외에 아무 이유도 없이 여자들이 할 수 있는 무슨 짓을 해도 자신이 얻은 것에 조금도 만족 할 줄 모른다."

* 클리포드 채털리 - "중요한 것은 평생의 반려라는 거요.  오랜 시일을 두고, 천천히 지속되는 것…. 우리는 그런 것에 의해서 살아 가는 것이지, 어떤 종류이든 간혹 일어나는 발작적인 것에 의해서가 아니란 말이요. 두 사람의 인간이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 조금씩 조화를 이루어, 서로에 대해 마음이 매우 복잡하게 공명해야 하오. 그것이 결혼의 진정한 비결이고, 섹스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오. 적어도 섹스의 단순한 작용은 아니라는 뜻이지. 당신과 나는 결혼이라는 직물속에 함께 얽혀 있는 것이오. 만약 우리 두사람이 그런 관계에 충실하다면, 섹스 문제는 서로 의논해서 결정 할 수 있을거요. 치과에 가기 위해 약속을 하는 것처럼 말이야."

* "클리포드와 그녀의 정신생활은 점점 공허한 느낌을 띠기 시작했다. 그들의 결혼생활은 그가 말했듯이, 친밀함이 습관이 되는 것에 기초를 둔 원만한 생활이라는 것이었지만, 그런 생활의 모든 것이 완전한 공백, 공허한 것이 되는 날들이 있었다. 그것은 말일뿐이었다. 매우 많은 말에 지나지 않았다. 유일한 현실은 공허함이고, 그 위를 위선적인 언어가 덮고 있는 것이다."

* "성적으로는 두사람 다 죽어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열이 없었다. 게다가 지금 마이클리스가 추구하고 있는 것은 돈이 아니었다. 클리포드도 돈을 목표로 움직인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하기는 기회가 있다면 돈을 벌었다.   돈이라는 것은 성공의 상징이기도 했으므로, 두 사람이 원하고 있는 것은 성공이었다. 두 사람 다 진정한 과시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일시적이나마 대중의 마음을 사로 잡은 어떤 남자 특유의, 그야말로 자기현시라는 것을."

*   "가정은 사람이 살아가는 장소이고, 연애는 그것으로 자기를 기만하지 않는 것이며, 기쁨은 멋진 챨스턴 춤에 어울리는 단어이고, 행복은 다른 사람을 속이는 위선적인 말, 아버지는 자기 자신의 삶을 즐기는 개인, 남편은 함께 살면서 언제나 활기차게 일하게 해주는 남자이다. 그리고 최후의 위대한 말인 섹스는 잠시동안 기운을 주지만 그 다음에는 이상하게 지치고 피곤하게 하는, 흥분에 대한 칵테일 같은 용어에 지나지 않는다. 누더기처럼 너덜너덜하게 닳아버리고 말았다. 마치 사람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소재 자체가 너무 싸구려여서 점점 닳아서 없어져 버리는 것 같다.   결국 현실에 남아 있는 것은 완고한 금욕주의뿐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어떤 쾌락이 있었다. 공허한 생활의 경험속에 차례로 나타나는 국면이나 경우에서도 어떤 짜릿한 만족이 있었다. 그렇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늘 마지막에 나오는 말은 이런 것이다. 가정, 사랑, 결혼, 마이클리스, 그것뿐이다. 그리고 죽을때가 되어 인생에 대해 마지막으로 하는 말도 바로 그런 것들일 것이다!"

*   "없으면 안되는 것이 돈이다. 그 외에는 정말 다른 것은 없어도 된다, 그뿐이다. 물론 살아있는 것은 그 사람 자신의 탓은 아니다. 그러나 일단 살고 있는 한, 돈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것은 유일하고 절대적인 필수품이다. 그 밖의 것은 없어도 어떻게든 살아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단호하게 말하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   "섹스와 칵테일, 이 두가지는 거의 비슷하게 오래가지 않고, 같은 효과가 있으므로, 결국 거의 같은 것이었다."

*   "현대에는 단 하나의 계급 밖에는 없다. 그건 바로 돈을 원하는 젊은이들이다. 돈을 숭배하는 남자와 돈을 숭배하는 여자. 그 둘의 유일한 차이는 얼마를 벌었는가와 얼마를 원하는 가이다."

* 클리포드 채털리 -   "현대사회는 감정을 해방했기 때문에 저속한 것이 되고 말았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전적인 억제요."

                                "그리스도와 성 프란시스이래 내내 그랬지만, 논점은 '네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가난한 자에게 베풀어주라(마태복음)'는 것이 아니라, '산업을 장려하고 가난한 자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네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사용해야 한다'는데 있소. 그것이 모든 사람들의 입에 먹을 것을 주고 모든 사람들의 몸에 옷을 입혀주는 유일한 길이요. 우리가 가진 것을 모조리 가난한 사람들에게 줘버리는 것은 필연적으로 우리 뿐만이 아니라 가난한 자에게도 기아를 가져다 주게 되는 거요. 모든 사람이 함께 굶주리는 것은 결코 고상한 목적이 아니오. 전반적인 빈궁도 결코 유쾌한 것이 못되지. 빈곤은 추악한 것이요."

* 볼턴부인 -    "남자분들은 다 똑 같아요. 정말 어린아이 같지요. 그래서 기분을 맞추어 주고 얼러주며, 자신이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도록 해 줘야 해요. 이따금 그 사람 눈에 그런 빛이(폭군) 보이기는 했지만요, 그런 때는 제가 굽혀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하지만 대개 그 사람쪽이 굽혀 주었지요. 하지만 저도 내 주장만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전 더 이상은 남편을 따르게 할 수 없는 시점을 분별하고 있었어요. 그때는 제가 굽히고 양보했지요.  남편이 잘못했을 때도 만약 남편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제가 양보했거든요. 우리 부부 사이의 관계를 깨고 싶지 않았어요. 게다가 만약 정말로 남자에게 반항하려고 결심한다면, 그것으로 끝나는 거지요. 그 남자를 좋아한다면, 그 사람이 일단 결정했을 때는 양보해야 해요. 그것이 옳든 옳지 않든 따라야 하는 거지요. 그렇지 않으면 소중한 것을 잃게 되요. 하지만 분명히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테드(남편)도 때로는 제게 양보했답니다. 제가 무언가를 굳게 결심하고, 게다가 제 쪽이 틀렸을 경우에도요. 그것이 양쪽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  <   처녀들이 열일곱 살 쯤 되었을 때 이 책을 읽히면 좋을 것이다.  >

<채털리부인의 연인에 대하여>

*   "우리들은 지금, 사고 뒤에 반드시 행동이 따르는 건 아님을 알고 있다. 사실 이 사고와 행동, 말과 행위는 제각기 다른 의식 형태이고 우리는 그에 의하여 두개의 다른 생애를 보내고 있다. 이 두가지에 연락을 갖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정말로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 할 때에는 행동하지 않고 행동 할 때에는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사고에 따라서 행동하고 행동에 따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고하는 동안은 정말로 행동 할 수 없고 행동하는 동안은 정말로 생각 할 수 없다. 사고와 행동이라는 두가지 형태는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나 양자 사이에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이 이 책의 요점이다. 나는 남자도 여자도 성을 충분히, 완전히, 정직하게, 청결하게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가 성에 관해 완전히 만족스럽게 행동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사고에 있어서만은 완전하고 청결했으면 한다. 아직 아무것도 씌어 있지 않은 백지 같은 젊은 처녀나 젊은이들이 성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한다면 그것은 정말로 넌센스다. 처녀니 젊은이니 하는 것은 혼란인 고뇌인 것이다. 연령만이 그것을 하나하나 풀어 갈 수 있는 성적인 감각과 사고의 혼란물이다. 성에 대해 솔직히 오랫동안 생각하고, 그속에서 버둥거리는 동안에 어느틈엔가 우리는 겨우 가고 싶은 곳에 도달한다. 진정한 완성된 순결성에 도달하는 것이다. 거기서 비로소 우리는 성에 대한 행동과 사고는 조화를 이루고 서로 간섭하는 일 없는 완전한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   "오늘날 대부분의 남녀들은 성적인 간섭에서 벗어나, 성에서 떠난 완전히 티 없는 상태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것이다. 또한 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행복한 것이다. 우리의 시대는 행위의 시대라기 보다는 인식의 시대이다. 행위, 특히 성행위는 과거에도 많이 있었다. 싫증이 날 만큼 몇번이나 되풀이 되어왔다. 그러나 그에 대응 할 만한 사고나 인식은 없었다. 바야흐로 우리의 일은 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오늘날 성에 대한 완전한 인식은 성행위 그 자체보다도 중요하다. 몇 세기동안의 혼란뒤, 사고는 지금 완전한 지식을 요구하고 있다.    오늘날의 성행위는 반은 장난이다. 요즘 사람들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라 생각하고 성행위를 한다. 그런데 실제 성에 흥미를 갖는 것은 마음쪽이고, 육체는 마음의 자극을 얻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의 조상들이 성에 대한 아무런 생각도 인식도 없이 다만 부지런히 행위를 되풀이해 왔기 때문에 이 행위는 점점 기계적이고 둔감한 하찮은 것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지금에 와서 이 경험을 되살리는 것은 신선한 지적 인식 뿐이다.   성에 대해서 올바른 경의를 품고 육체의 미묘한 경험에 대해서 올바른 두려움을 품게 하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고가 육체를 경멸하고 두려워하고, 또 육체가 정신을 증오하고 반항할 때 비로소 외설이 생긴다."

*   "자연스러운 상태로서의 육체에는 어떤 생활이 있을까? 육체의 생활은 감정과 정서의 생활이다. 육체는 참다운 기갈을 느낀다. 태양이나 눈에서 참다운 기쁨을 발견하고 장미꽃 향기나 라일락 덤불에서 참다운 즐거움을 느낀다. 모든 정감은 육체의 것이다. 정신은 그것을 인식 할 따름이다. 우리는 매우 슬픈 소식을 들어도 머릿속에서만 감동 할 따름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몇시간이 지나 잠이 들었을 때, 그 의식이 신체의 한 복판에 이른다. 그때 비로소 진정한 슬픔이 심장을 에는 것이다.   지적 감각과 참다운 감각, 여기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오늘 날 많은 사람들이 참다운 감각을 알지 못한 채 태어났다가 죽어 간다. ---  그들은 강한 지적 감각을 나타내고 분명히 풍부한 정서적 생활을 가지고는 있으나, 그것은 모두 가짜인 것이다."

*   "우리가 받는 교육은 애당초부터 우리에게 어떤 범위 내의 한정된 정감을 가르친다. 무엇을 느껴야 하며, 무엇을 느껴서는 안되는지, 또한 느껴야 할 것은 허용된 감정에 대해서 그것을 어떻게 느껴야 할 것인가를 가르친다. 그 밖의 감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르친다. 사람들은 한정된 수의 기성 감정밖에 용납하려 하지 않는다. 감정만을 느껴도 좋다는 이 방법은 나중에는 느낄 능력을 모조리 죽여 버리고 만다. 그 결과 우리는 그보다 고상한 정서에는 전혀 무능해 지고 만다. 이런 일이 요즘 세기에 일어 나는 것이다. 보다 고상한 정서는 완전히 사멸되어 버렸다. 지금 우리는 정서의 허위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

*   "우리의 시대만큼 감상적이고 참다운 감정이 결여되고 허위의 감정이 과장되어 있는 시대는 없었다. 때로 그들은 거짓 정서만으로 매우 잘 해 나가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그들은 점점 더 크게 붕괴한다. 그들은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다. 우리는 자신의 참된 감정을 오랫동안 속여 둘 수가 있다. 그러나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육체 그 자체가 보복을 한다. 마지막에는 사정없이 보복을 받는다.   거짓 정서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것으로 행복해 지는 사람이 없을 뿐더러 진심으로 만족하는 사람도, 평화를 얻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심한 이런 거짓 정서에서 누구나 다 달아나려고 한다."

*   "오늘날 사랑은 어떠한 감정보다도 더 거짓이 되었다. 젊은이에게 물어 보면 알것이다. 사랑은 그 무엇에도 지지 않는 최대의 거짓이다. 즉 사랑을 진지하게 생각하면 그렇게 된다. 젊은 여자들은 현실적으로 사랑 할 만한 남자가 없다고 말한다. 젊은 남자들도 현실적으로 사랑에 빠질 만한 여자가 없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들은 남자도 여자도 비현실적인 상대와 사랑을 계속한다. 그것은 참다운 감정을 품을 수 없을 때는 거짓 감정을 품지 않을 수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편 참다운 감정을 갖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도 있다. 그들은 그것이 불가능 한 것을 알면 죽도록 당황한다. 특히 사랑의 감정에 대해서는"

*  "정서가 허위가 됐을 때, 이미 참다운 성은 있을 수 없다. 성은 허위 일 수 없는 유일한 것이다. 그리고 성의 위조는 모든 정서적 위조 행위 중에서도 최악의 것이 되는 법이다. 정서적인 위조물도 성에 대해서는 붕괴한다. 그런데 어떤 방법으로든 성에 접근해 감에 따라 정서적인 위조 행위는 증대 되어 간다. 성에 도달하기 까지 그것은 증대된다. 그리고 다음에 붕괴가 오는 것이다.   성은 거짓 정서를 맹렬히 거부한다. 성은 거짓 사랑을 사정없이 유린한다."

*   "오늘날 사랑은 모두 거짓이다. 사랑은 진부한 것으로 타락해 버렸다. 젊은이들은 모두 사랑을 했을 때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것인지를 알고 있다. 그들은 실제로 그렇게 느끼고 그렇게 행동한다. 이것은 거짓 사랑인 것이다. 그러므로 보복은 열배로 강하게 되돌아 올 것이다. 성은, 즉 남녀의 성기관 그 자체는 치명적이고 절망적인 노여움을 축적한다. 그 자신도 남에게는 거짓 사랑 밖에 주지 않는 주제에 자기 자신에게 일정량의 거짓 사랑이 안겨지면 노여움을 축적해 버리는 것이다. 사랑 속에 섞인 엉터리 요소는 마지막에는 성을 - 각 개인의 가장 깊은 곳의 성을 - 노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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