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 그리고 휴가철의 피서객과 코로나 거리두기.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자연스럽게 방콕을 하다보니 나름 좋은 점도 있지만 서서히 정신이 피폐해지는 느낌을 가진다는 단점도 있다. 존 그리샴의 법정소설 '고백'을 보면, 독방에 갇힌 사형수의 가장 큰 고통이 말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한다. 혼자서 중얼거리다 정신분열증을 일으킨다고 한다. 그래서 교도소에서는 문제를 일으키는 죄수를 독방에 감금하는 것이 가장 큰 벌이라고 한다.
또 다른 방콕의 해석은 하안거에 든 스님의 정진이다. 홀로 앉아 벽을 바라보고 자신을 들여다보고, 나를 찾고, 과거의 인연들을 정리하고 마음의 소용돌이들을 하나씩 끄집어내서 버리다보면 어느새 평안해 지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독방생활, 방콕이 죄수의 벌이 되느냐? 아니면 수도승의 깨달음을 얻는 선방이 되느냐?는 내 마음에 달렸다. 물론 나는 후자를 선택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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