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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2020년 8월 17일 홍포전망대

    오늘은 거제도 남단 홍포전망대로 간다. 10여일간 차를 세워만 놓아서 배터리 방전도 염려되고, 파란하늘을 보며 선방에 앉아있듯 방에 홀로 앉아 도를 닦는 것(?)도 모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거제 서쪽 해안도로 둔덕면을 지나, 남부로 내려간다. 아파트에서 1시간, 43Km를 달리면 저구항에 도착한다. 명사해수욕장에서 작은고민을 해결하고, 홍포전망대를 찾아간다.

  지난달 7월 7일에 갔던 병대도전망대를 지나쳐 계속 비포장도로를 직진. 가다보니 구간 구간 포장도로가 나오는가 싶더니, 다시 비포장도로가 이어진다. 그런데 어떤 곳은 도로폭이 좁아 차가 교행하기 어려울 정도다. 운전이 미숙한 사람에게는 차라리 오지 말라고 권유할 정도. 둔덕기성 올라가는 도로보다 더 좁고, 비포장 상태도 나쁘다. 장기간 비가 온 다음이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가보라고 할 만한 도로는 아니다.

  10여분 더 가니, 홍포전망대가 나온다. 여차몽돌해변이 보이는 곳. 병대도를 우측에 끼고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다. 그리고 여차해변의 쪽빛 바다가 청정지역임을 알린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색의 바다가 있다니... 어쩌면 물색과 태양의 높이에 따른 각도와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에서 오는 바다색의 변화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거제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망산 허리에 자리잡은 홍포전망대를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