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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2020년 8월 29일 나를 아끼지 않으면?

  아침부터 할 일이 많다. 아내가 요청한 서예책상을 서재방으로 옮기고, 대피실 바닥의 얼룩과 곰팡이를 제거하고, 창 틀에 앉은 까만 먼지도 제거하고, 1달여만에 통영에서 가져온 청소기로 온 집을 청소하고 물걸레질까지 하니 속이 다 시원하다. 아침 8시부터 시작했건만 오후 5시 가까이 되어서야 끝났다. 아내가 부탁한 일, 내가 해야했던 일을 하고 나니 마음까지 개운하다. 

  귀찮다 생각하지 않고, 짜증난다 하지 말고, 스스로 자발적으로 하면 나도 상대방도 편해진다. 몸을 움직여 잉여 에너지를 소비시켜 뱃살을 줄이니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잔뜩 먹고, 움직이기 싫어하고, 게으른 몸을 보전해 봐야 성인병의 고통에 이르는 지름길이 될 터인데, 왜 이걸 모르고 몸을 움직이려 하지 않고 뱃살을 찌워 성인병 약을 먹을까? 몸을 움직이자. 죽으면 썩어질 몸, 아껴서 무엇하겠는가?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을 때 내 몸을 사용해서 나는 건강해지고 이웃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고맙다는 인사까지 받게 되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깨닫는다는 것은 선방에 앉아 가부좌를 틀고 앉아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를 아끼지 않으면 깨달음이 저절로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