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기차를 타고 안동 여행을 다녀왔다.
안동에는 댐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안동댐이고 또 하나는 임하댐이다.
이곳이 안동댐.
안동댐 바로 아래 '낙강 물길공원'이 있다.
월영교에서 낙강물길공원까지는 도보로 30분.
한참 더운 12시에 걸어서 도착해 본 첫 모습이 시원한 분수.
내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준 이 분수를 지나칠 수 없어 벤치에 앉아 땀을 식힌다.
이곳 분수의 비밀이 있는데, 물줄기를 쏘아 올리는 힘은
전기의 힘이 아닌 안동댐에 저장된 물의 낙차를 이용한 수력이라는 사실.
빨간 고추잠자리.
왜 '고추잠자리'라고 하는지 이유를 알았다.
빨간 고추보다 더 붉은 몸통을 가진 잠자리를 보니, 이제 정말로 가을이 오는가 보다.
낮 12시.
더위를 피하려 siesta를 즐기는 듯한 고요함 가운데 홀로 깨어 힘차게 물줄기를 하늘로 쏘아 올리는 분수.
큰 나무 그늘 아래 놓여진 그네벤치에 앉아 무려 2시간 동안
분수의 물 떨어지는 소리,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며 지나는 소리, 새소리, ...를 들으며 삼매경에 빠졌다.
월영교를 보러 왔다면, '낙강 물길공원'도 가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단, 걷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차를 타고 가는 것이 옳다. 특히 더운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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