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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2020년 9월 3일 태풍 마이샥

    오늘 새벽 9호 태풍 마이샥이 무사히 지나갔다. 통영에는 새벽 1시경 통과한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뉴스부터 살핀다. 부산은 피해가 있다고 나오는데, 거제나 통영은 이야기가 없다. 12시 30분에 혹여 통영 아파트에 피해가 있었을까 염려되어 관리사무소로 전화를 걸었다. '101동 거주자인데  태풍 피해 있읍니까?'라고 물으니 전혀 없단다. 다음주 월요일경 상륙한다는 태풍만 무사히 지나가면 올해 태풍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내일 통영에 내려 간다. 아침 5시 30분에 출발하면, 대전 신탄진 톨게이트에 1시간 30여분 후 도착 예정이니, 환삼과 만나 모닝 커피 한잔하고, 통영으로 내려가려 한다. 지난 금요일에 서울에 올라와 오래 있었다. 편안하고 안락하고 부족함이 없는 집에서 지내다보니 나태해 지는 것 같다. 최상급 호텔 스위트룸에 머물다 가는 느낌이다. 원룸 통영으로 내려가자. 너무 많은 것을 가지면 생각이 많아지고, 게을러지고, 욕심이 생긴다. 가진 것이 단촐하면 생각 할 것이 많지 않다. 생존만이 최우선 과제다. 부지런하게 몸을 움직이면 생각도 따라서 맑아진다.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눕고 싶은 마음을 다스려 일어서야 한다. 1년살이를 정하고 내려왔으니 1년을 채워보자. 1년 좌선을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