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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2020년 9월 11일 내가 우주다.

  아침산책은 잠에서 미처 깨지 못한 몸을 깨우고, 머리를 깨운다. 벌써 차가워진 새벽공기를 한 가슴 가득 들이마시면 머리가 맑아진다. 방에서 하는 요가도 좋지만 하루를 깨우는 태양을 기다리며, 부지런한 새들의 노랫소리, 경매를 끝내고 포구를 떠나는 어선의 힘찬 엔진소리를 듣는 것이 좋다. 서서히 어둠에서 빠져나오는 자연과 하나되어 나도 잠에서 깨어나는 느낌이 좋다.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것, 자연의 일부가 되었음을 느낀다는 것은 '깨달음'에 한 발 다가서는 일이다. 거대한 자연의 일부가 되었음을 안다면, 바쁘게 서두를 일이 없다. 생각대로 되지 않았음을 마음 아파할 이유도 없다. 나는 거대한 자연, 우주의 몸체임을 알기 때문이다. 내가 우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