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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2020년 9월 13일 아침에 빵을 먹는 이유

  밥은 빵보다 식사 준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쌀 씻어 밥물 맞춘 다음 전기밥솥에 넣기만 하면 되지만, 밥만 먹을 수는 없다. 반찬을 준비하는 시간이 만만치 않다. 간단하게 두부를 부쳐 먹으려 해도, 두부를 썰고 후라이팬에 익히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김치도 꺼내 먹기 적당한 크기로 써는 일도 수월치 않다. 전날 미리 준비해 놓은 된장찌개도 데워야 먹을 수 있다. 한식은 이런 저런 일로 준비할 것이 많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물론 식사 후 설거지 할 그릇도 가짓수가 많다. 그래서 나는 아침엔 빵을 먹는다. 빵과 치즈, 과일 2-3쪽 그리고 커피. 간단하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간다. 시계 배터리가 소진되어 바꿔야겠기에 시계 수리점을 찾으러 간다. 4-5년전 배터리가 소진되어 멈춘 시게를 방치했다가 배터리 액이 흘러나와 시계 부속품까지 고장나 애먹은 기억이 있다. 3일에 시계가 멈추었으니 11일이 지났다. 시내로 나간 길에 토영 시내 이곳 저곳을 둘러 보고 오려고 한다. 어제는 짙은 구름으로 덮였던 하늘이 오늘은 파란 하늘이 듬성듬성 보인다. 흐리거나 비 오는 날에는 기분이 가라앉고 우울해 지는 것은 하늘의 상태로 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흐린 날 또는 비 오는 날에 전해지는 기압의 차, 공기의 밀도, 습도 등 AIR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변화로 인한 것이다. 오늘은 상쾌한 공기가 마음과 몸을 기분좋게 해 주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