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이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와 교훈. 39세의 나이에 사형 다음으로 중한 형벌인 귀양을 언도받고 18년간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학식에 있어서도 남에게 뒤지지 않았던 다산. 그가 친한 친구와 지인으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손가락질을 받으며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폐족이 되어 두 아들이 벼슬길을 접어야 했음에도 아들에게 당부한 말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리고 면죄되어 고향 남양주로 돌아와 18년간 500여권의 책을 집필하며 실학사상을 집대성 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을까? 혹시 나에게도 해당되는 점이 있지 않을까?
퇴직하고 마음을 혼란스럽게 했던 원망과 미움들이 밤톨 하나 잃은 것처럼 보잘것 없는 일로 여길 수 있을까? 85세까지 산다면 앞으로 남은 22년동안 나는 무엇을 하며 인생을 보낼까? 답은 책에 있다. 다산이 언급한 책들을 가능한 모두 읽어 보자. 세계명저 100권을 통해 사람 사는 모습을 알아보았으니, 우리 조상들이 남기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공부해 보자. 항목별로 나누어 정리하고, 다시 옮겨 적으며 머리에 새기고, 음미해 보자. 가능하다면 컴퓨터에 저장해 필요한 경우 적절하게 사용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자. 나이가 들수록 성현들의 말씀을 다시 읽고, 의미를 새긴다면 보람된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가슴 언저리를 자극하는 얕은 언어보다는 가슴 깊숙한 울림을 주는 무거운 언어를 끄집어 내 보자. 우선 다산의 책부터 읽어 보자.
다산 정약용. 정조로부터 사랑을 받던 39살의 나이에 신유사옥으로 18년을 강진에서 살았고, 57살에 면죄되어 고향인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로 돌아와 다시 18년간 저술에 몰두해 실학사상을 집대성하고 75세에 세상을 떠났다. 임금으로부터 총애를 받고, 학문적 성취 또한 정점에 다다랐던 나이 39세에 귀양을 갔다. 그리고 친했던 친구나 지인로부터 '교제한 바 없는 사람'이라는 배신을 당하는 쓰라림을 겪으면서도 귀양생활 18년 동안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고, 자신을 허물지 않고 정진하며 실학을 집대성한다. <바른 생각, 단정한 몸가짐, 조심스런 말, 가벼이 움직이지 않는 행동>을 집 문에 '사의제'라 써놓고 근검을 실천하며 선방에 든 수도승처럼 생활하며 18년 귀양생활을 이겨낸 다산. 내가 걸어가야 할 방향을 알려준다.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10월 4일 우중 라이딩 (0) | 2023.10.05 |
---|---|
2020년 9월 19일 한 밤중에 걸려 온 아내의 전화 (0) | 2023.09.25 |
2020년 9월 14일 5겹 달걀말이 (0) | 2023.09.25 |
2020년 9월 13일 아침에 빵을 먹는 이유 (0) | 2023.09.25 |
2020년 9월 12일 난생 처음 감자볶음 (1) | 2023.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