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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2020년

2020년 4월 3일 위례강변길 벚꽃

어제 아침에 반겨주던 벚꽃들이 그리워 저녁시간에 다시 나왔다.

동녘에서 스며드는 따스한 아침햇살과

서쪽에서 비껴드는 낙조에 잠겨가는 벚꽃의 아름다움은

어떤 느낌을 가져다 줄까?

마음이 차분해 지는 수양버들의 연녹색이

화사한 벚꽃보다 나는 더 좋다.

 

강한 색감으로 시선을 끌거나,

화려함으로 주위의 다른 사물에 눈길을 주지 못하게 하는 욕심이 가득한 것보다는

다소 연약해 보이는 듯, 수줍은 듯, 살짝 고개를 내밀고 주위를 보며 봄의 동정을 살피는 듯한

수양버들의 연녹색이 내게는 아주 진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