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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2020년

2020년 5월 20일 Cafe Daenerys

Brunch를 먹고 싶다며 아내가 검색신공을 발휘해 찾아낸

남양주 북한강로에 있는 Cafe Daenerys를 찾았다.

인터넷상에서는 젊은이들 사이에 Hot Place로 회자되고 있는 곳으로

북한강 조망이 환상적이라고 한다.

담쟁이덩굴이 건물 전체를 덮고 있는데 아주 매력적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이유는,

사진처럼 넓은 창 가장자리를 담쟁이덩굴이 감싸고 있고,

그 사이로 보이는 강건너 남종면의 경치가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5월이지만 계절을 앞서 수상스키를 즐기는 사람이 보인다.

 

카페는 지하1층과 1,2,3층으로 구성. 여기는 2층.

1층으로 내려와 가장 마음에 드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지하1층에서는 카페 밖으로 나가면,

야외테이블에 앉아 북한강변의 정취를 몸으로 즐길 수 있다.

환상적인 풍광이지만 짙게 구름이 낀 점이 아쉽다.

주문한 브런치가 나오는 동안 가벼운 에피타이저로 ...

원하는 곳에 와 앉으니 표정이 밝아진 아내... 이럴땐 꼭 아이같다.

 

경치 좋은 곳에 와서 인터넷을 보고 있는 사람을 나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 사람 중 한사람이 아내다.

 

저기는 뭐하는 곳일까? 네이버 지도에서도 명칭이 없는곳.  궁금해진다.

난 경치에 취해 2시간 30분을 저렇게 앉아 있었다.

이건 British Brunch.

요건 Egg Benedict.

브런치는 이런 풍경을 앞에 두고 천천히 먹어야....

흐리던 하늘이 갑자기 밝아지더니 해가 비친다.

아내가 2시간 30분이나 앉아 있다가 일어서며 '우측 중간지점에 자리한 전원주택에 살면 어떨까?' 한다.

그걸 말이라고 하셔???

 

P.S. 이때 아내는 장난삼아 한 말이었겠지만,

2년이 지난 2022년 8월 나는 남한강이 보이는 양평 세월리 전원주택에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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