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대도시 정주로 가기 위해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안내판이 재미있다. 步行 160米. 미터를 '쌀 미'로 표현한 것은 이해가 되는데
보행 160미터는 걸어서 160미터라는 소리 같은데... 역 구내 통로에 걷지 않고 다른 교통수단이 있나? 아니면 걸어서 보폭으로 160걸음, 이런 뜻인가?
서울역보다도 더 복잡하다.
베이징역 대합실의 풍경. 의자에 앉지 못한 사람들은 바닥에 보따리를 깔고 앉는다. 짐보따리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북경에서 정주로 가는 고속열차 표.
우리나라 KTX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 중국의 고속열차를 타 보자.
좌석사이의 간격이 넓어서 좋다. 오른편 신사장 키가 178인데, 다리를 꼬고 앉아도 앞좌석에 닿지 않는다.
우리는 1등칸에 탄다. 의자도 편안하다. 순방향과 역방향을 승객이 좌석을 돌려서 선택 할 수 있다.
1등석이라 그런지 사람들 차림새도 깔끔하고, 기차 속도도 300키로미터를 훨씬 넘어서는데도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자정인 12시 37분에 호텔에 들어왔다.
내가 혼자 사용한 호텔방. 시설이 나쁘지 않았다.
정주에서 서주로 이동하는 중간에 정차 한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곳.
대형차 전용 주차구역이 많이 비어 있다.
건물 꼭대기에 써 있는 超市. 무슨 뜻인지 알겠는가? 영어로는 Shopping Area.라고 적혀 있어서 해석이 가능했다. Super Market을 超市 라고 적어 놓았다.
이날 점심식사는 중국식이다.
조리장인듯한 분이 주방에서 정신이 없다.
서주에서 제법 큰 식당 같은데 이름은 모르겠다.
조리되어져 나온 음식들은 침을 삼킬만 했다. 매콤한 닭 볶음 요리.
이하 요리 이름은 모르겠고, 맛은 훌륭했다.
이건 우리 감자 볶음과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앞에 나와 현지인들의 모습을 살펴보기로 했다.
2007년. 세계적 불황이 오기 전이어서 거리에는 사람들이 많고 활기가 있었다.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도 어둡지 않았다.
거리에서 지나는 사람을 상대로 손금과 관상을 봐 주는 아저씨의 차림새가 종로3가 탑골공원 앞에 있는 우리 할아버지들 모습과 어찌도 흡사한지.. 벙거지 모자에, 테가 두꺼운 안경, 긴 수염...
백화점도 있고, 사람들이 꽤나 분주하다.
내가 초등학교때 타던 것과 같은 승합버스.
중국은, KTX 같은 초고속열차와 60년대 승합버스같은 新/舊가 얽혀 있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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