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의 보석이랄 수 있는 한강변 둔치길. 그중에서도 메타세콰이어 길. 가을이 깊어지며 예봉산과 검단산의 단풍이 짙어지면, 메타세콰이어도 푸른색을 벗고, 붉은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오후 3시 30분을 넘어서면 석양이 깊은 그림자를 만들어 메타세콰이어의 나뭇잎에 역광을 드리울 때, 그 아름다움은 숨을 멎게 한다. 더욱이 강변에 핀 갈대의 하얀 손이 흔드는 모습은 화룡점정. 카메라를 들고 나가 통영의 바닷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을 원없이 찍었다.
군락을 이루며 희디 흰 손을 집단으로 흔드는 갈대와 붉은 색 옷으로 갈아 입고 두 줄로 도열해 서 있는 메타세콰이어의 거대함이 위압감을 주기 보다는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키 큰 골격의 메타세콰이어 장수들이 도열하고 있는 근엄함을, 갈대의 하얀 손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환호하는 듯한 모습에 석양의 따스한 황금 빛이 비껴들며 채색을 하면, 어느 방향으로 케메라 앵글을 잡아도 화보가 된다. 가을이 아름다운 도시, 하남! "이 아름다운 가을 날, 당신은 자연의 초대에 응하지 않고 무엇을 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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