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층 장사장부부와 Tea Time을 가졌다. 통영에서 올라올 때마다 시간을 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이웃사촌이다. 부부가 진솔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다. 더욱이 두 사람 모두 은행원 출신이기에 아내와 이야기가 잘 통한다. 장사장은 나처럼 커피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한다. 진공관 앰프로 음악을 듣는 전문가이다.
이들 부부가 이웃으로 있어서 내가 마음 편하게 아내를 홀로 두고 통영에 내려가 있을 수 있었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고, '잘 사귄 이웃 사촌은 가족과 같다'는 말을 하고 싶을 정도다. 또 한 사람, 나를 스스럼 없이 형부라고 부르며 맛난 음식을 해다 주는 14층 사는 현정씨. 성격이 화통하고 솔직함이 거리낌 없는 사람이다. 아내의 친화력 덕에 좋은 이웃을 가졌다. 덕분에 홀로 있는 아내에 대한 걱정을 덜고 통영에서 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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