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날.
북해도의 후지산이라는 별칭이 있는 '요우테이잔'을 보러 가는 날이다.
전날 새벽에 일어나 공항에 가고, 또 비행기를 타고 오느라 피곤했을텐데,
새벽 4시 30분경에 잠에서 깼다. 어제 온천을 하고 자서 피로가 쉽게 풀린 것 같기도 하고
또 하나는 아침해가 일찍 뜬다는 사실이다. 서울보다는 한참 동쪽으로 치우쳐 있는 북해도 이다보니
아침에 환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을 느끼면서 잠자리에 마냥 누워 있을 수가 없다.
화장실 변기 사진인데 독특하다.
변기 물 담는 저수조 위에 수도꼭지 같은 것이 달려 있고, 여기서 물이 쏟아진다.
절약정신이 투철한 일본사람을 느낄 수 있다.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면 우선 변기 저수조로 가기 전에 맨 위에서 물이 흘러내려서, 쏟아지는 물에 손을 씻고,
손을 씻은 물이 저수조를 채우고 있다가, 변기 손잡이를 누르면 저수조에 있는 물이 변기를 씻고 내려가는 구조다.
방안에 놓여 있던 원형 그릇. 뭐하는 용도로 쓸까?
녹차와 다기 세트가 담겨 있다.
저 녹차 맛이 아주 부드럽고 향기가 좋다.
방 구석에는 녹차를 마시라고 전기포트가 있다.
오늘 아침엔 전형적인 호텔조식, American Style로 시작했는데...
빵과
아주 진한 요거트로 시작한다.
부페음식이다 보니 음식을 가지러 자리를 비우게 되는데
이때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이 이 표시다.
식사가 끝나고 나갈때는 뒤집어 놓으면 '식사완료' 표시가 있다.
식사중 표시가 있는 테이블에는 절대로 다 먹은 음식접시를 치우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식사중인 분위기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배려가 있다고 본다.
아내는 아침식사도 거하게 준비하고 있다.
해조류와 생선까지..
그래서 결국 나도 아내를 핑게로 '거한 아침식사'를 하고 말았다.
우측 3시방향의 해조류는 아주 맛이 독특하다. 향도 있고, 맛도 있고...
그런데 음식이 대체적으로 달기보다는 조금 짜다. 그런데 맛이 있다. 그것도 아~~~주 맛이 좋다.
담백한 죽까지...
누군지 모르겠으나 북해도 원주민인 듯한 초상화가 있고
호텔 뷔페 식당이 매우 크다.
그런데 한가지 좋은 점은 95%가 일본사람들이고, 일본인들 98%는 60세 이상의 일본 노인들이다.
그래서 조용해서 좋다.
일본에서도 유명한 장인이 직접 만들었다는 순두부.
마지막으로, 일본에 왔으니 모밀을 꼭 먹어봐야 한다는 아내의 고집에 모밀까지...
모밀도 순모밀처럼 찰지면서 끊김이 있고, 무엇보다도 국물이 예사 국물 맛이 아니다.
홋카이도 여행이 아니라 먹방투어가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깔끔하게 Morning Coffee로 마무리.
소화시킬 겸 호텔 주변을 거닐다보니, 5월 17일인데 호텔 뒷편에는 아직도 눈이 이렇게 쌓여 녹지 않고 있다.
옥색 빛을 띠는 온천지구내 개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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