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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여행

2014년 10월 동해 크루즈

2014년 10월 16일

강원도 동해시에서 DBS Cruise를 타고 일본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항으로 간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DBS Cruise의 모습.

13,000톤급,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다.

동해항 출입국사무소에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면 바로 배가 정박해 있는 부두로 나오게 된다.

마침 석양에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는 Cruise를 배경으로 아내와 기념사진 한장!

승선하려면 출렁다리보다 더 출렁거리는 이 다리를 타고 올라야 하는데

뒤에서 따라오던 아내가 순간, 소리를 지르며 움직이지를 못한다.

중간쯤 오르면, 제법 심하게 흔들린다.

배는 18시에 출항을 하는데 18시부터 저녁식사를 준다.

우리는 묵호항에서 회를 떠서 준비를 했는데,

저녁식사를 제법 푸짐하게 먹고 나니 회를 먹을 수가 없다.

배 2층에 자리한 Information Desk.

칼이나 가위등은 가지고 승선하지 못하는데, 여기서 빌리면 된다.

다이센 등반을 위해서 Sports Muscle Tape를 준비했는데, 여기서 가위를 빌려 다리에 Tape를 붙였다.

선실에 짐을 두고 바로 3층 갑판으로 올라왔다.

배의 길이 140M, 폭이 20M. 결코 작지 않은 배다.

동해항에서 출발하여, 일본 사카이미나토항에 도착,

다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으로 갔다가 동해항으로 회귀하는 긴 여정을 운항하는 배다.

동해항은 주로 시멘트를 수출하는 산업항이기에 다소 한산하게 보인다.

아주 조그마한 국제여객터미널.

청사 앞으로는 제법 널찍한 주차장이 있다. 물론 무료주차장이기에 동해 크루즈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이곳에 주차를 한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조각된 작품.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과 그의 세 아들 트립톤 같기도 하고...

우리는 4인 전용인 2등실 2204호.

2등실의 내부 모습.

인천에서 오하마나를 타고 제주를 갈때, 3등 선실에서 고생한 경험이 있어

40,000원/1인을 더 주고 우리끼리만 잘 수 있는 2등실을 선택했다.

우리 선실 바로 뒤에 있는 갑판에 설치된 사자 상.

출항하기 전,

 낼 모레 60인 우리는 이러고 놀았다. ㅋㅋㅋ

굉장히 넓은 갑판.

여기와 비교하면, 인천에서 제주도를 오가는 오하마나호의 갑판은 분명 선실로 불법 증축했음이 분명해 진다.

태백산맥 너머로 사라지는 태양이 두타산과 청옥산의 실루엣을 멋지게 그려낸다.

거의 정중앙 12시 방향의 높은 삼각형이 두타산, 그 오른쪽 둥근 모양이 청옥산.

두 산의 높이가 20여미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는데. 이렇게 보니 거의 비슷하다.

여기는 상층부 갑판.

'슈퍼맨~~~~' 이라고 외치며 폼을 잡았으나

"Oooooops!  나이를 생각하셔야죠!"

팔짱 낀다고 슈퍼맨이 되나요?

1층 선실 앞에서...

이번 여행 오면서 우연하게(?)  아내가 사준 스카프.  인디언 핑크라고 하나?  나와 제법 어울리는 것 같다.

배가 출항하기전, 사이렌이 울리더니 구명조끼 착용법과 비상시의 요령을 설명해 준다.

간단한 부페식의 저녁식사.

점심식사도 거르고 서울에서 출항시간에 맞춰 동해항까지 달려와 허기졌다고 해도

입맛에 착 감기는 식사는 한 접시 그득하게 담아오게 만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갑판으로 나와보니, 벌써 배는 동해항을 멀리 떠나고 있었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불빛들이 춤을 추는 동해 바다를 건너간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우리의 바다 '동해', 태양이 솟구치는 바다 '동해'를 배를 타고 건너는 값진 경험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