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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2020년

2020년 6월 27일 토영 이야~길 1코스

오늘은 '토영 이야 길' 1코스를 간다.

'토영'은 통영 토박이의 경상도식 사투리이고, '이야'는 언니나 형님을 부르는 말.

'토영 이야 길'은 '뜻이 맞고 말이 통하는 사람끼리 정답게 걷는 길을 의미한다'고 한다.

세자트라숲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RCE 세자트라숲에서 시작해 이순신공원을 거쳐 청마문학관까지 왕복하는 길이다.

한산대첩이 벌어졌던 통영 앞바다.

멀리 이순신장군 동상이 한산도 앞 바다를 지켜 보고 있다.

좌측에 한산도, 우측에 미륵도의 통영 음악당.

여기가 출발점이랄까 반환점일 수 있는 청마문학관 입구.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

망일봉 7부 능선을 타고 걷는 평탄한 산책길이다.

통영에서는 자주 보이는 야자수.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붉은 지붕의 '예능전수회관' 우측으로 이순신장군 동상과

큐피드의 화살이 꽂힌 전망대도 있다.

이 분은 사진을 찍으러 온 듯한데,

세이렌의 유혹에 마음이 흔들렸는지 카메라는 제쳐두고 바다에 넋을 잃은 듯하다.

여기서 바라보는 바다는 2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는 너른 바다의 평온함이고, 또 하나는 분주하게 오가는 유람선과 어선이 주는 활력이다.

하트 안으로 한산도가 들어온다.

더운 날의 갈증 해소엔 오이가 으뜸이고 다음은 방울토마토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편백나무 향이 은은하게 나는 숲속 산책로.

해발 149미터 망일봉의 짙은 숲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산바람'과

한산도 앞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이 번갈아 불어오는 곳이다.

바라보기만 해도,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이곳, 토영 이야길 1코스가 나는 정말 좋다.

이순신장군이 지켜보고 있는 한산도 앞바다.

하지만 역사적 인물의 보살핌에 의지하기 보다는, 현재 우리의 힘을 길러야 내 나라를 지킬 수 있다.

통영 해상순직장병 위령탑.

걷다가 쉬며, 바다를 보며 나를 성찰하며 걷는 길.

파도소리를 더 가깝게 들을 수 있는 전망대.

'토영 이야 길'은 남파랑길 28코스와도 겹치는 구간이다.

아파트로 돌아와 쉬다 문득 하늘을 보니 붉어지는 구름 사이로 달이 떠 있다.

아파트 동쪽 구거제대교에 저녁이 찾아온다.

서쪽하늘엔 노을이 붉게 물들어 가고 있다.

오늘 하루도 무사하게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저녁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