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볕을 넘어서 성급한 여름이 다가옴을 나무라듯 더운 기운으로 가득했던 토요일 오후.
하남 미사리 경정장에 핀 겹벚꽃이 아름답다고 하여 편한 복장에 카메라 하나 어깨에 걸치고 산책하러 나왔다.
검단산을 배경으로 선 유니온타워를 중앙으로 좌우로 늘어선 나무엔
물이 오른 녹색의 신선한 향연이 펼쳐졌다.
오후햇살이 비켜드는 경정장 우측의 겹벚꽃 나무가 활짝 기지개를 켜고 있다.
키가 훌쩍 큰 미루나무 꼭대기에도 물이 올라 연한 녹색의 생명이 움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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