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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2024년 5월 27일 이사는 더 이상 하지 말자

   지난 주부터 오늘까지 짐 정리하고, 버리고, 치우고, 고치고… 힘들다. 이제 다시는 이사하지 말자고 아내와 다짐을 했다. 1차 이삿짐을 옮긴 날 밤에 근육통으로 끙끙대다 새벽에 사우나로 달려 갔고, 2차 이삿짐을 나르고는 그날 저녁에 바로 사우나로 직행했다. 이제는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는다. 예전의 몸이 아님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옷 방에 설치되어 있던 행거 하나를 서재방으로 옮겨 설치하고 중간에 위치한 서랍을 올려놓다가 2단 사다리에서 서랍의 무게에 중심을 잃고 꽈다당... 순식간이다. 50대일때만 해도 넘어지려고 할때 바로 중심을 잡아 줄 근육이 튼실했을텐데, 중심을 잃는 순간 바로 서랍을 든 채로 넘어져 버렸다. 다행으로 거꾸로 넘어지며 눈 앞으로 달려드는 막대기들을 용케 피해 얼굴이 다치는 사고는 피했지만, 왼쪽 정갱이와 오른쪽 무릎에 피해를 입었다. 왼쪽 정강이 피부가 벗겨져 피가 흐르는 것보다는 오른쪽 무릎이 부딪쳐 연골부위가 아픈 것이 신경쓰였다. 시간이 지나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왼쪽 정강이 부위가 쓰려와 바지를 걷어올리자 피부가 벗겨지고 피가 흐른다. 응급조치로 후시딘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였는데, 상처가 곪을 수 있으니 화상치료용 밴드를 붙이면 방수도 되고 좋다고 하여 아내가 사왔다.

  2주가 지난 지금도 상처부위는 잘 아문 것 같은데 근육부분은 누르면 통증이 온다. 큰 사고를 당하지 않은 것만 해도 천만다행. 이제 이사는 끝. 힘쓰는 일도 끝. 내 몸을 알고 무리하지 말고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