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언덕으로 가던 길에 우연히 들어가게 된 명사해수욕장.
여기 또한 손에 꼽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여름이 오면 도로 양옆으로는 탐스런 수국이 핀다.
거제도 해안도로에는 수국이 많이 심어져 있다.
특히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 사이가 아름답다는데, 수국은 '저구항 수국동산'이 경남 수국명소 중 하나.
마침 지금이 만개하는 때,
색색으로 피는 수국의 크기도 두 주먹보다 더 커서 풍성해 보인다.
앞 산 5부 능선을 타고 달리는 해안도로는,
영화 '페드라'에서 새엄마를 사랑했던 안소니 퍼킨스가
'페드라~~~ '를 부르짖으며
푸른 에게해가 보이는 해안 절벽길을 스포츠카를 타고 달리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저 길을 달릴땐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를 들어야 하지만,
속도는 시속 40Km 이하가 되어야, 영화처럼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지 않는다.
명사해수욕장에는 바다를 향해 '해상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산허리를 감아 돌아가는 구름의 움직임 또한 절경이다.
거제도 서남단에 위치한 한적한 어촌마을이다.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에 있는 명사해수욕장.
마을 뒤편 산골짜기를 가득 채운 구름이
스위스 융푸라우처럼 성스러운 곳을 감추고 있는 듯하다.
재미 있는 조형물이 등장하는 해상데크.
"여보! 당신 친구하고 같이 왔소?"
젊다는 것은 아름다움이요, 축복이다.
청춘남녀의 조형물만 봐도 아름답지 아니한가?
'여보. 니가 거기서 왜 나와?' 찐이야?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니!!!
코로나 덕에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곳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줄이야...
'여보, 당신 생일 선물로 주려고 내가 준비한 꽃이야!'
저 바다와 산허리를 감싼 구름은 이 꽃 포장지야.
해안가에 선 노송 또한 일품이다.
지나는 자동차와 비교하면 노송의 크기와 나이를 짐작할 만하다.
<백사장 면적은 약 9,000㎢, 길이는 350m, 폭은 30m로, 모래질이 좋고 바닷물이 맑아 명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적당한 수온과 완만한 수심, 백사장 뒤로 울창하게 우거진 노송, 간조 때면 조개를 캘 수 있는 백사장 등
가족피서지로 적합하다. 1977년 해수욕장으로 처음 개장한 이래 매년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개장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명사해수욕장 [明砂海水浴場] (두산백과)에서 펌.
명사해수욕장의 장점 가운데 하나가 이처럼 조형물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다는 점이다.
"여보! 나를 봐야지. 누굴 보고 있는게요?"
우리도 옆 친구들처럼 젊고 아름다웠던 때가 있었는데...
하! 당신도 세월이 비켜가지 않음을 보여주는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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