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2021년

2021년 5월 30일 물의 정원 꽃양귀비

아침에 일어나 파란 하늘을 보고

어디론가 드라이브를 하고 싶었는데, 담정이 눈꼽만 떼고 바로 나가자고 한다.

아침 7시에 북한강변을 따라 달리며 맑은 공기를 마시니

헝클어졌던 머리와 답답하던 가슴이 뚫리는 듯 하다.

아침햇살이 스며드는 강변의 초목은 언제 보아도 싱그럽다.

물의 정원에 조성된 꽃양귀비밭이 시선 끝 저 멀리까지 펼쳐진다.

꽃양귀비의 붉은 색은 언제보아도 매혹적이다.

물의 정원으로 들어오는 흰색 아치형의 현수교와 예봉산 정상의 기상관측소가

양귀비의 피처럼 붉은 색상과 대비되어 뛰는 가슴을 진정시켜 준다.

해가 서서히 떠오르면서 그늘에 숨었던 양귀비꽃이 매혹적인 붉은 빛을 드러낸다.

북한강 건너편은 광주시 퇴촌면과 이어지는 귀여리와 물의 정원이다.

커다란 나무 옆에 앉은 아내의 뒷모습이 따사로워 보인다.

멀리 한강을 향해 달려 내려가는 산능선 아래 초록물결을 배경으로 양귀비꽃밭이 넓게 펼쳐져

닫혔던 마음 문이 활짝 열리는 것 같다.

피처럼 붉은 꽃양귀비밭에 홀로 푸른빛을 띤 꽃의 모습이 고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