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향기에서 3.3Km를 가면 흥정계곡 깊은 곳에 자리한 허브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
의외로 넓다.
허브 나라 입국 기념 사진.
녹음을 배경으로 핀 꽃이 너~~~무 아름답고, 그 색 또한 이리도 고울 수 있나?
여기는 사랑하는 사람만 들어 올 수 있는 성스러운 장소다.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탁자 위의 동판에 손을 엊으면 조명이 들어온다.
ㅎㅎㅎ... 그런데 동판에서 손을 떼면 조명이 꺼진다.
사랑이란????
입맞춤 하기 전의 설레임이다.
꽃잎에 곱게 싸여 있다가, 때가 되어 잎이 벌어지면...
이렇게 벌들이 찾아오는 황홀한 꽃이 피게 된다.
꽃의 이름은 Meadow Clary Sage라고 한다.
초여름의 녹음속에서 물피리를 부는 아기 천사들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35년전부터 허브나라를 조성한 사장님부부는, 두 분의 나이를 합쳐 100세를 넘겼을 때 시작했다고 하는데...
규모와 전문성과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일곱 난쟁이들이 숲 속 나무에서 놀고 있는데, 백설공주는 찾지 못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시원해 지는 녹음의 향연을 오롯이 즐긴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말하지만, 결코 같은 색의 초록은 하나도 없다.
숲속의 비밀정원엔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그 꽃들을 바라보는 우리 부부의 마음엔 사랑이 가득.
가을에 오면 단풍나무의 고운 빛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여보!
함께 살아주어 고맙고,
함께 여행 다녀주어 더욱 고맙고,
사랑하며 건강하게 늙어가 주어서 더더욱 고맙소!
작년 거제도에서 보았던 수국이 활짝 피어 있다.
2020년에 홀로 지냈던 통영과 거제도 생각이 난다.
관상용 양귀비의 요염함.
태양빛을 보자 활짝 피어난 양귀비 꽃의 붉은 색과 노란 꽃술의 조화로움은
요염하다는 말 이외로는 달리 표현 할 길이 없다.
입장료가 8,000원 이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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