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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2021년

2021년 8월 19일 홍천 무궁화 수목원

강원도 홍천에는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 수목원이 있다.

이곳에 가면 무궁화 꽃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고,

하늘의 꽃이라 신성시했던 무궁화의 역사적 유래와 일제 치하에서도 나라의 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신

남궁 억 선생님의 활동사항을 공부할 수 있다.

태양의 꽃이라는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서라면

태양이 강하게 비추는 여름, 아침과 저녁을 피한 해가 떠있는 시간에 방문하면 좋다.

이유는 7월과 10월 사이 100여일간 태양과 함께 꽃을 피우고 지며,

다음날 다시 태양과 함께 새로운 꽃이 피기 때문이다.

무궁화는 그 종류만 해도 154종이 된다.

백단심계, '아리랑'의 아름다움.

홍천 무궁화 수목원 중앙광장.

무궁화를 상징하는 조형물 뒤편 산에 무궁화 꽃이 언덕 가득히 피어 있다.

무궁화는 기독교와 불교를 아우르는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꽃이다.

 

내가 무궁화를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무궁화는 매일 아침에 피고 저녁에는 진다. 곧 매일 새롭게 태어난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다면 매일 부활을 하는 꽃이요, 불교적 관점에서 보면 매일 윤회를 거듭하는 꽃이다.

둘째, 중국 고사성어를 보면 '일신우일신'이라는 말이 있다. 나날이 새롭고 날이 갈수록 발전해야 함을 일깨우는 말이다.

은나라 탕왕이 스스로를 경계하기 위해 쟁반에 새겨 놓은 말인데, 

무궁화는 날마다 새로운 꽃을 피우니, 바로 '일신우일신'하는 꽃이다.

매우 고차원적인 철학적 의미까지도 함축하고 있고,

왕이 앉는 존귀한 자리에 피는 꽃이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성스러운 곳에 심는 꽃인 무궁화를,

우리는 세세손손 자랑하고, 귀히 여겨 보호해야 하지 않을까?

산 속에 가득 피어 있는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

산 언덕을 따라 종류별로 무궁화가 피어 있다.

우리나라 삼천리 방방곡곡, 어느 곳, 어느 산에도 그 화려함과 아름다움이 잘 어우러지는 꽃이 무궁화가 아닐까?

홍단심계 '불꽃'

활짝 핀 무궁화가 산 언덕 가득 피어 있다.

"독립운동가이기도 했던 남궁 억 선생님이 고향인 홍천에 학교를 세우고,

무궁화 밭을 일구고 가꾸어, 묘목을 전국에 보급하며,

광복에 대한 의지를 승화시키고 민족혼 고취에 힘 쓰셨기에

 무궁화는 우리나라 꽃이 되어 그 아름다움을 오늘까지 전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품종별 안내판의 무궁화 종류를 세어보니 154가지나 된다. 

품종만도 5종류로  '배달계', '백단심계', '홍단심계', 청단심계', '아사달계'로 나뉘어 진다.

7월에서 10월 사이에 홍천에 가시거든, 홍천강 계곡도 좋고, 팔봉산도 좋지만

무궁화 수목원에 가 보시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