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대 바로 옆에 있는 순포습지와 해변을 찾았다.
4~5천년 전에 생성되었다는 순포 습지. 셀 수 없이 많이 강릉을 다녀왔지만 습지가 있는 것은 알지 못했다.
짙었던 해무가 오후 들면서 사라지자 더위가 찾아왔다.
커다란 나무가 없는 습지에서는 그늘조차 찾기 힘들어 더위를 견뎌내야만 했다.
더위를 피해 소나무 그늘을 찾아간다.
아무리 더워도 이런 포토존에서는 사진 한장 남기지 않으면 후회막급.
습지의 특성상 나무 그늘이 없어 등에서는 땀이 흘러내리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연꽃 봉오리가 고개를 세우고 손짓하고 있으면, 습지를 떠나기 어렵다.
화려한 색감을 뽐내며 자신을 드러내는 꽃들을 어찌 못 본 척 지날 수 있으랴.
더워서 습지 건너편에 있는 순포해변 소나무 숲으로 왔다.
바닷바람이 솔나무 향기와 함께 솔솔 불어와 땀을 식혀 주건만,
더위에 고생했다며 아내한테 주먹질을 당하고...
구름 한점 없이 파란 하늘 아래 에메랄드 빛 바다가 손짓을 하고,
순포해변 솔밭 그늘에 설치한 해먹에 누우니,
바람이 솔솔 불고, 파도소리와 함께 그윽한 소나무 향이 풍겨오니 잠이 저절로 온다.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바닷가의 오후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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