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흐리던 날씨가 갑자기 청명한 가을하늘로 바뀌었다.
파란하늘이 손짓하는데 집에 있는다는 것은 하늘에 대한 모욕(?)이다.
무조건 차를 몰고 나왔는데, 어디로 가 볼까?
아내가 춘천이 어때요? 하기에 양평 옥천면에서 중미산과 유명산을 거쳐, 가평으로 향하는 37번 국도를 타고 간다.
그리고 첫번째 도착지는 소양강 처녀상 바로 옆에 설치된 Skywalk.
2016년 7월 1일 개장했다고 한다.
Skywalk는 입구에서 덧신을 착용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이유는...
바로 위 사진처럼 투명아크릴로 된 다리를 건너야 하기 때문인데, 은근 스릴이 있다.
눈이 부시도록 푸른 하늘...
가을이 성큼 찾아오니, 천고의 계절이 되었음을 자연이 알려준다.
카메라를 챙기지도 않고 불시에 떠난 여행이기에 마침 옆에 있던 분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
그런데 이분의 사진 내공이 장난 아니다.
이런 저런 포즈를 요구해 재미있는 사진을 얻게 되었다.
우리는 그분(?)이 시키는대로 따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결과는 대~~~ 만족.
사진 찍어주신 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청명한 하늘과 구름을 보니 마음이 깨끗해진다.
춘천에 왔으니 닭갈비를 먹는 것이 다음 순서.
소양강댐으로 가는 길 양편에 닭갈비 집이 도열해 있는데,
그동안 먹어왔던 철판볶음보다는 이번엔 숯불에 구워 먹어 보자고 한다.
닭갈비 먹고 소화를 시킬 겸, 오랜만에 소양강댐으로 올라왔다.
따스한 가을 햇살과 푸른 하늘이 소양강 위로 한가득. 한가위가 얼마 남지 않았다.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고, 마음까지도 넓어지는 것 같다.
자연은 거대한 스승이요, 치료사이고, 카운셀러이며, 따스한 어머니의 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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