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의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는 더운 날.
자연의 시원한 바람을 찾아 가평 잣향숲길을 찾아왔다.
어제 비가 와서인지 계곡의 물소리가 한층 시원하다.
깊은 숲에서 뿜어내는 숲향이 싱그럽다.
20미터는 훌쩍 넘기는 키를 자랑하는 잣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있다.
키 큰 잣나무 숲 사이로 데크길이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데크 길 중간지점에 평상도 3개가 있어 풍욕을 즐기기에 적절하다.
고귀한 보랏빛을 지닌 산수국이 녹색의 숲 가운데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존재감을 드러낸다.
데크 길을 벗어나면 평탄한 임도가 이어진다.
계곡 사이로 시원한 바람길이 지나는 곳엔
나무의자가 기다리며 땀을 식히고 가라고 부른다.
편안한 복장과 신발 차림으로 훌쩍 다녀와도 될 가평 잣나무 숲길은
아침고요수목원과 인근한 지역이지만 더 조용하고, 명상하며 산책하기 좋은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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