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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2023년

2023년 3월 31일 지평 구둔폐역

구례의 산수유마을과 비교하면 면적이 작은 양평 산수유마을을 둘러보기엔 30분이면 충분.

기왕 봄 나들이를 나섰으니 양평 인근 나들이 장소를 아내가 찾아낸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였다는 지평의 구둔역을 찾아갔다.

젊음이 넘치던 시절에 해 보았던 철길에 손 맞잡고 서 보기.

나이가 먹어서 인가? 아니면 팔이 짧아서 인가?

철길위에 서서 손을 잡기가 쉽지 않다.

"나 다시 돌아갈래!!!"

설경구가 영화 박하사탕에서 외쳤던 명대사를 패러디 해 보고 싶었다.

어느덧 60 중반이지만 20대로 돌아가면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이기에 마음 놓고 사진을 찍었다.

1940년에 4월 오픈한 중앙선의 간이역이었으나.

청량리-원주간 복선 전철화로 노선을 직선화하면서 2012년 8월 16일 폐역이 되었다.

중앙선을 타고 부산, 안동, 강릉으로 가는 길에 있었던 간이역이다.

수령이 수백년은 되어 보이는 향나무의 기품이 돋보이는 역사 입구.

철마는 달리고 싶다.

그러나 철로는 착시현상을 주지만, 저 앞에서 끊어져 있다.

3월 31일 방문했을 때는 보수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역사에 들어갈 수 없었다.

대한민국 근대 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역사와

용문산 은행나무에 버금가는 크기를 뽐내는 은행나무를 보려면

날 좋은 가을에 한번 더 찾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