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오늘 날 좋다...여보 어디 가 볼 만한 곳 없을까?"
검색신공의 달인 아내가 추천해 달려간 곳은 충주의 '수주팔봉'
구름다리를 건너 암릉에 길이 있다.
저 멀리 전망대가 보인다.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벚꽃이 만개했다.
큰 팔로 맑은 천을 감싸 안은 산자락에 수놓은 듯 벚꽃이 듬성듬성 피어있다.
무릎이 아픈 아내를 달래어 구름다리까지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전망대까지 올라오니
마을을 감싸고 흘러가는 달천과 마을을 수호하듯 우뚝 선 산들의 위용이
마치 샹그릴라를 보는 듯하다.
구름다리에서 전망대까지는 땀을 흘려야 오를 정도로 가파른 암릉길이다.
푸른 하늘을 가로 질러 걸쳐져 있는 구름다리 저편은
피안으로 가는 길인겐가?
송중기가 나온 드라마 빈센조의 촬영지였다는 수주 팔봉은
앞에서 보이는 암릉이 8개로 보인다고 하여 이름붙였다는데,
나 처럼 오전에 오면 역광이어서 팔봉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고,
해질녁에 오면 붉은 해의 기운을 맞이하는 팔봉을 순광으로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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