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Story

2020년 7월 6일 비 오는 날 해물짬뽕

  아침부터 비가 세차게 내린다. 그렇다고 좁은 원룸에 하루종일 아내가 지내기에는 답답하다. 비도 오고, 면종류가 땡겨서 검색을 하니 통영에 '심가네해물짬뽕'이 유명하단다. 여객선터미널에 주차하면 도보로 2-3분 정도거리. '버스 타고 가자!'했더니 아내가 '버스?'하며 불편한 기색을 보인다. 알았어 차 가지고 가자. 그래야 10여분 걸리는 거리이니… 심가네해물짬뽕은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서 오후 5시에 출발. 5시 30분에 도착했는데 3팀이 벌써 식사를 하고 있다. 우리는 해물짬뽕과 탕수육을 시켰다. 짬뽕은 그릇 크기 자체도 어마어마한데 그릇에 해물이 가득, 그래서 가격은 9천원. 그런데 첫 맛에 아내가 라면 수프 맛이 난다고 한다. 나도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오랜만에 비 오는 날, 면을 먹으니 기분이 좋다. 탕수육은 살코기가 두툼하게 들었고, 바삭한 튀김이 짬뽕보다 더 맛있었다. 배가 불러 '어디 좀 걸을까?'했는데, 비오는 통영 밤거리를 우리나이에 걸으며 분위기를 내는 것도 그렇고 해서 용남면 해안도로를 걷기로 하고 해간도로 향했다. 아내가 통영이 얼마나 좋다고 이야기를 하고 다녔는지는 몰라도 서실 압구정선생님도 8월 25일에 통영에 여행 오시겠다며 여행코스와 잠을 잘 숙소를 알아봐 달라고 했단다. 마침 해간도 앞에 펜션들이 있어, 해안도로를 걸으며 위치와 시설이 깔끔하게 보이는 펜션을 골라본다. Tacet 펜션과 아라펜션 2가지를 추천해 드리라고 하고 내가 매일 걷는 해간도를 지나 굴작업장이 있는 곳까지 걷다 돌아와 나는 9시에 바로 취침. 아내는 11시까지 TV를 보는 것 같았다.  아내가 놀린다. '당신 매일 초저녁에 잤지?' 9시면 아내에겐 초저녁, 나는 취침시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