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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2020년 7월 16일 Sound Body, Sound Mind.

  오늘은 7시에 일어났지만 늦장을 피우고 싶어졌다. CBS 음악 프로그램을 들으며 자다 깨다... 강석우의 클래식을 들을 때까지 무려 3시간이나 누워있었다. 어제 9시 30분부터 자기 시작했으니 무려 12시간 30분이나 잔 것이다. 대기록… 7시에 일어나 창 밖을 볼 때만 해도 여전히 짙은 구름이 있었는데, 10시에 일어나 창 밖을 보니 파란 하늘이 보인다. 이런 너무 게으름을 피웠다. 하지만 몸은 가볍다. 오랜만에 푹 잤고, 게으름까지 피우며 누워 있었더니 피곤이 날라갔다. 찌뿌둥하던 기운도 사라졌다. 파란하늘을 보니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빨래를 해야지였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 이렇게 생각이 바뀐다. 세탁기에 그동안 쌓였던 수건과 상의, 바지 그리고 팬티를 넣고 돌린다. 날씨가 좋을 때는 빨래를 해서 널어야 뽀송하게 마른다.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물을 끓여 보온병에 넣고 요가를 한다. 아참 오늘이 초복이라지... 그러면!!! 오늘 아침은 용남장어탕으로 먹고 세자트라숲으로 가서 토영이야길 1코스를 걷자. 생각이 정리되자 기분이 좋아진다. 파란하늘이 나를 기분좋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그 생각이 나를 바삐 움직이게 하면서 엔돌핀이 돌게 했다. 우울할 때일수록 기분이 쳐질수록 몸을 움직이면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고 몸의 더운 기운이 돌면서 부정적인 생각들이 사라지게 된다. SOUND MIND SOUND BODY가 아니라 SOUND BODY를 함으로써 SOUND MIND가 되는 것이다.  커피가 마시고 싶어진다. 천천히 커피를 내린다. 부드럽고 마일드한 커피가 머리를 깨운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는 몸의 기운을 덥히고 운용시켜 정신을 맑히는 묘약이다. 그래서 커피가 시작된 이슬람문화권이나 유럽에서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셨고, Morning Coffee라는 단어가 생겼던 것이리라. 

   오전 11시에 세탁한 빨래를 건조대에 널고, 기분좋게 출발하려고 주차장에 내려왔는데, 아뿔싸…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3-4번 시도해도 마찬가지. 결국 보험회사에 전화해 밧데리 충전을 부탁. 응급차 기사가 와서 차 시동을 도와주고 하는말이, 처음 방전된 경우라면 30분이상 주행하면서 충전을 하면 될터이지만, 만약 또 다시 배터리 방전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배터리 교체를 생각해 봐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30분이상 주행하기 위해 계획에도 없는 가조도를 일주하고 용남장어구이집에 갔다. 오늘이 초복이라기에 삼계탕 대신 장어탕을 먹으러 갔다. 11시에 주차장으로 내려왔지만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아 실랑이 하고, 가조도를 일주하고 오니 오후 2시. 평소 11시에 아침을 먹는데 많이 늦었다. 장어탕을 먹고 세자트라숲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데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든다. 귀가할 때 시동이 걸리지 않는 불행이 생기지는 않겠지... 다행히 주차한지 2시간 30분 지나서 돌아와 다시 시동 거는데 '부르릉...' 하고 한 방에 걸린다. 아파트에 돌아와서도 이젠 됐다 싶어 기분좋게 주차하고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