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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2020년 7월 15일 택배 반송의 편리함이 좋기만 할까?

  흐린 날씨. 오후에 인터넷으로 구매한 탁상시계를 반송처리해야 하는데 택배업체에 문의하니 현관 앞에 내어 놓으라고 한다. 받았던 택배상자 그대로 내놓으면 된다고 한다. 반송처리는 처음인데 세상 참 살기 편하다. 내 책상에서 컴퓨터를 보며 인터넷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2-3일 뒤에는 아파트 현관 앞까지 배송해 주고, 반품일 경우는 다시 현관 앞에 택배상자를 내놓으면 가져간다니 이 얼마나 편한 세상인가? 수고로움을 덜은 만큼 남는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할 일 없는 사람이 시간이 남아돌면 엉뚱한 생각을 하기 쉽고, 남을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도 해로운 일이 된다. 혼자 있어보니 시간을 잘 보내는 일이 어려운 일임을 깨닫고 있다. 몸을 쉼 없이 움직여야 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어떤 일에든 몰두해야 한다. 그러면 눈에 광채가 생기고, 몸에는 활력이 느껴져 하루가 즐겁고, 피곤해진 몸을 침대에 누이는 순간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된다. 퇴직 후 얼마나 '의미 있는 삶을 사느냐?' '재미있게 사느냐?' '행복을 느끼며 사느냐?'하는 것은, '남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며 사느냐?'하는 문제에 달려있다. 나를 피곤하게 하며 사는 것, 남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일하도록 만들며 사는 것, 일상의 자잘한 것 부터 큰 일까지 내가 나서서 일하고 처리하고 방법을 찾다보면 어느 순간 행복해진 나를 발견하게 되고, 내 얼굴엔 활기가 넘쳐 보이고, 행복해 진다. 행복은 나를 가장 아래로 내려놓으면 해결된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먼저 몸을 움직여 일 하고, 그런 내 모습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일 자체를 즐기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