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Story

2020년 7월 17일 요즘 차 배터리 수명은 2년?

  오늘은 고성 상리연꽃공원에 가 보려 한다.  브런치는 연꽃공원이나 가는 도중 경치 좋은 곳에서 하려고, 베이글과 달걀, 치즈 그리고 커피와 생수를 배낭에 챙겨 넣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또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어제 밤 아내와 통화하면서 시동거는데 애 먹었다고 하니, 그런 일이 있을 때는 시동을 끄고 조금 있다가 브레이크를 여러 번 밟으면서 걸면 시동이 걸린다고 팁을 주었기에 아내에게 다시 전화를 했다. 쌍용서비스센터 소장에게 전화해 조치를 해 주겠다고 했는데, 소장이 아닌 다른기사가 쌍용자동차 고객센터로 전화해야 한다고 한다. 곧이어 소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상황을 말하니 시동거는 팁을 주는데, 이번엔 브레이크를 밟고 리모컨키로 시동버튼을 누르면서 걸어보란다. 전화 통화하면서 알려주는대로 시동을 거는데 똑같은 현상. 결국 고객센터로 전화를 해 현재 상황을 설명하니 배터리가 수명을 다한 것 같다고 한다. 요즘 배터리는 2년이 평균수명이고, 그나마도 잘 해야 2년을 사용한다고 한다. 다음달이면 3년이니 잘 쓴 편이란다. 또 하나 시동을 걸때 P나 N에 놓고 시동을 걸라는 문구가 차 디스플레이 창에 뜨는 건 바로 배터리가 소진돼 전력이 약하다는 메시지라고 한다. 티볼리 휘발유 차인 경우 60KW 배터리를 장착했는데, 전기소모가 많고 배터리 방전 경험도 있으니 디젤차용 80KW 배터리를 장착하면 더 안심이 될것이라는 조언을 준다. 우선은 차가 움직이지 않으니 출동서비스를 신청해 주겠단다. 에고고... 이게 뭔 일이여... 출동카가 오는 동안 인터넷으로 배터리 검색을 하니 91,000원에서 96,000원이 평균. 

   출동차가 도착. 이러저러한 사정 이야기를 하고 내가 시동거는 방식이 잘못 되었나 싶어, 출동기사더러 시동을 걸어보라고 했는데 마찬가지. 출동차 배터리를 연결해 시동을 거니 바로 걸린다. 출동차기사가 시동을 끄고 배터리 상태를 체크해 보잔다. 소모율이 67%. 이 정도면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이 안심이란다. 해서 혹시 배터리 취급하지 않느냐? 아니 차에 가지고 있지 않느냐?했더니 13-15만원정도 하는데 출동한 길에 교체한다니 10만원에 바꿔주겠단다. 어차피 교체하려면 낯선 통영에서 쌍용차서비스센터를 찾아도 13만원 이상은 주어야겠고 인터넷 최저가보다 불과 6-7천원 차이라면 바로 교체하는 것이 낫겠다 싶다. 교체해 달라고 했다. 물론 카드결제로 처리. 그리고 가능하면 블랙박스를 주차하면서 꺼 놓는 것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배터리 방전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해결책이란다. 배터리를 교환하고 시동을 거니 P나 N에 기어레버를 놓으라는 문자도 사라지고 시동 걸리는 소리도 부드럽고 힘차다. 배터리용량도 72KW로 높였다. 앞으로 최소 2년간은 배터리 걱정. 시동 안걸리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낯선 곳에서 차가 고장나면 황당하다. 서울에서야 카센터가 많고 출동서비스가 잘 되어 있어 걱정하지 않고 다녔는데, 통영에 내려와서 시동이 걸리지 않으니 가슴이 철렁한다. 2005년에 독일에 갔을때 BMW가 고장나 짤쯔부르크에서부터 카서비스를 불러 우여곡절 끝에 수리를 받았지만, 목적지에는 가지도 못하고 돌아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오늘 좋은 경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