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집에 올라간다. 빨래를 건조대에서 걷어 개켜 놓고, 서울집에 가면 입을 상의, 속옷, 양말을 챙겨, 내일 서울엔 비가 온다고 해서 비닐지퍼백에 넣고 잠근다. 콜레스테롤약, 코큐텐, 루테인을 12일분 챙겼다. 지갑, 수첩, 시계 그리고 향수를 챙기면 다한 것 같다. 그런데 집을 못 찾으면 어떻하지? 아내는 집 현관 비밀번호 까먹지 않았냐고 놀린다. 여기 비밀번호하고 동일하게 해 놓았으니 다행이다. 그러잖아도 인터넷 사이트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모두 외울 수 없어서 엑셀로 정리한 것만 3페이지다. 서울대병원 어플 비밀번호도 간신히 찾아놓았다. 내일 아침, 8시에 나가서 거제대교 앞에서 650번 버스터미널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차를 운전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가는 첫 번째 길이라, 오늘 아침에 버스가 출발하는 시간 8시 5분에 맞추어 나가 제시간에 오는지? 650번 버스가 운행하는 것이 맞는지 재삼 확인을 했다. 1달 보름만에 가는 집이 해외 여행가는 것보다 더 설렌다. 아내가 보고 싶고, 어머니, 울딸이 보고 싶다.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8월 7일 버리기엔 아깝다? (0) | 2023.09.08 |
---|---|
2020년 8월 6일 다시 통영으로 (0) | 2023.09.08 |
2020년 7월 26일 통영 중앙시장 (0) | 2023.09.08 |
2020년 7월 23일 내 생일 (0) | 2023.09.06 |
2020년 7월 21일 둔덕기성 (0) | 2023.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