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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2020년 8월 6일 다시 통영으로

   집에서 11시에 출발. 아내가 상일역까지 데려다 줬다. 5호선과 7호선을 바꿔 타고 12시 20분에 고속터미널 도착. 12시 50분발 통영행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간다. 5시에 통영터미널에 도착. 버스정류장에서 110번 버스를 타고 북신시장에서 길을 건너 100번 버스 승차. 5시 44분에 아파트에 도착. 통영살이가 시작된다.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 오며 생각해 본다. 내가 왜 통영에 가려고 하지? 가족들과 지인들이 있는 서울을 떠나려고 하는 이유가 뭐지? 편안하고 안락한 내 집을 두고 10평도 되지 않는 좁은 공간 통영으로 가려고 하는 이유가 뭐지? 나는 무엇을 얻으려고 했나? 아니면 무엇을 깨닫으려 했나? 가슴 속 깊이 자리한 미움과 증오를 버리려고 했나? 아니면 60년 넘게 살아오며 지은 죄를 속죄하기 위함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