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내려온 지 3일째. 이제야 통영에서의 리듬으로 돌아온 것 같다. 6시에 일어나, 소금으로 양치하고, 올리브오일 3스푼, 머그컵으로 생수 한잔을 마신다. 그리고 요가매트를 꺼내 1시간 요가와 명상을 한다. 바로 샤워를 하고 나와서 물을 끓여 녹차를 우려낸다. 뜨거운 한잔의 녹차는 몸에 더운 기운을 전해주고 머리를 맑게 하고 식욕을 잊게 한다. 때에 따라서는 커피를 내려 마시기도 한다. 컴퓨터를 켜고 녹차를 마시며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 글을 쓴다. 대부분 어제의 일을 쓰지만 당일 하려는 일을 적기도 한다. 맑은 정신 가운데 글을 쓰다보면 어느덧 11시. 오늘은 글이 길어져 11시 15분. 이제 글을 멈추고 아침을 먹으려 한다. 아침은 American Brunch. 코스트코 베이글과 달걀 후라이 하나. 슬라이스로 자른 Frico smoked Cheese 6조각. 바나나 1개. 양파 2/3개. 후식으로 사과 2쪽. 그리고 커피 한잔.
아침 식사 후 책을 읽고, 음악 듣고, 하다 보면 오후 4시. 최경영의 경제쇼를 1시간 청취하다 보면 오후 5시. 저녁 식사를 한다. 저녁엔 밥을 먹는다. 백미 1과 1/2컵, 현미 1컵, 흑미 1/2컵으로 밥을 하고, 반찬은 아내가 준비해 준 감자볶음, 어묵볶음, 신김치볶음과 오징어젓, 낙지젓과 깻잎 절인것, 그리고 김. 이정도면 황제밥상이지만 혀가 요구하는 맛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식사를 한다. 후식으로 사과 2쪽을 먹는다. 사과는 3-4개 정도를 미리 잘라서 과일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면 먹을때 바로 꺼내 먹을 수 있어서 아주 편하다. 식사 후 바로 양치. 그리고 앞치마를 두르고 설거지를 한다.
설거지 후, 비가 오지 않으면 운동화를 신고 견내량 해안도로를 따라 빠른 걸음으로 1시간 30분 걷는다. 신촌마을에서 해간도를 경유해 해안도로 끝까지 다녀오면 11,000보가 된다. 아파트에 올라와 샤워를 하면 8시 30분. TV를 켜 뉴스를 보고 9시 30분 혹은 10시에 잠자리에 든다. 물론 날씨가 좋으면 오전 9시경 차를 몰고 나가 거제도나 통영의 해안도로를 달리다 오기도 하고, 세자트라 숲에서 이순신공원까지 걷기도 한다. 루틴한 통영에서의 생활리듬이다. 다시 통영 생활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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