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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여행

3rd Day Mt. Daniel 3

경사도가 보이지 않나?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산장까지는 사진이 없다. 숨이 턱에 차서 사진을 찍고 부지런히 쫓아가기가 버거워 카메라를 배낭에 넣어 버렸다. 멋진 경치가 나와도 '내려오면서 찍지 뭐!'라고 생각했는데 오를때와 내려 갈때의 각도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진다. 나중에는 후회를 했지만 이미 지나가 버린 길을 어쩌겠는가?

 

여기가 해발 1,500미터인 중간 산장이다. 

 

위성사진에도 명확하게 보인다.  

 10시 57분에 도착.  9시 11분에 출발을 했으니까 1시간 46분 걸렸다.

 산장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비를 쫄딱 맞아서 벙거지가 초라해 진 찍사 - 나.

 산장 뒤에는 이렇게 아담한 예수님 상을 모신 곳과 풀밭이 있다.

 

 

 이 사진은 앞산을 바라보고 있는 유박사님과 배경을 함께 넣어서 찍었는데

다니엘산을 등산하며 제일 멋진 사진이었다고 생각한다.

 두개의 스틱으로 버티고 선 자세와 붉은색의 Rain-cover가 만년설의 흰색과 초록색의 풀밭을 배경으로 포인트가 되었다.

 내가 저 자리에 섰다면 어디를 보고 있었을까? 아니 어떤 상념에 빠졌을까? 

유박사가 바라보고 있는 시선의 방향은  

노란색 핀의 위치에 서서 12시 방향의 알프스 산들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경치를 두고 그냥 지나친다면 그것은 알프스에 대한 모욕(?)이리라.

 이 사진의 배경이 된 산은 위 위성사진에서 10시방향으로 Zugspitze다.

 나도 알프스를 배경으로 찍었는데, 유박사의 '카리스마'를 당해 낼 수가 없다. 

 

 산 정상부의 구름과 눈, ㄱ,리고 산허리에 걸린 구름을 뚫고 저 멀리 마을이 보인다. 이제 꽤나 올라 온 것 같다.

 

 

 이제는 풀밭이 사라지고, 쭉쭉 뻗은 나무가 나를 더욱 왜소하게 만든다.

 잠깐,, 쉬었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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