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 고요한 아침, 청명한 날씨.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아침 요가 후 명상하면서 불현듯 과거에 잘못했던 나의 행동이 선명하게 눈 앞에 떠오른다.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사라진 줄 알았던 과거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용서하소서!'
컴퓨터의 data를 Delete-Key로 삭제했다고 해도 HDD에 기록이 남아 있는 것처럼, 나무에 못을 박았다 빼내었다 해도 못자국이 남아 있는 것처럼, 내 머릿속의 기억들도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고 저장되어 있었다. 잊고 싶었던 순간들이, 떠올리기 싫었던 순간들이, 고통스러웠고 고통을 주었던 순간들이, 저 깊고 검은 기억속에서 너무도 생생하게 살아났다. 그렇다...매 순간을 헛되이 여기면 안된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것이라 생각하면 안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질 듯 희미해져 가다가도 불쑥 기억 저편에서 생생하게 솟아오른다.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다. 더욱이 잊고 싶은 기억일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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