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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2020년 9월 28일 성큼 다가온 가을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오전에 버스를 타고 통영우체국에 가서 아내에게 등기우편을 발송하고 집에 돌아와 아침식사를 한 후에 바로 차를 몰고 나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1018번 지방도로. 거제대교를 넘어 우회전하여 둔덕면을 지나면 거제도 서측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게 된다. 그중에서도 가배항부터 저구항으로 이어지는 1018번 지방도로가 가장 마음에 드는 구간이다. 경치도 멋지지만 산허리를 타고 가는 도로가 한적해서, 생각하며 드라이브 하기엔 이보다 적합한 도로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늘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 파란하늘과 더 푸른 기운이 도는 바다 그리고 누렇게 익어가는 벼이삭. 고개 숙인 벼들이 푸른바다와 맞닿아 있는 풍경은 그 자체로 달력사진이다.  더우기 오후 2시가 넘어가면서 노란색이 짙어지는 태양의 색감으로, 누런 벼이삭들의 군무와 파란바다는 기막힌 짝궁이다.